협상 가능성에.. "좋다", 알루미늄 가격 하락

협상 가능성에.. "좋다", 알루미늄 가격 하락

  • 비철금속
  • 승인 2022.0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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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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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평화적 해결 입장 내비쳐..美 '아직은 몰라'

中 동계 올림픽 종료 후 인프라 건설 시작할 듯.. 금속 수요 증가 예상

알루미늄 가격이 큰 폭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국제 정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알루미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외교적 해결이 거론되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15일 톤당 3,223달러, 3개월물은 3,195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2.5%가량 떨어졌다. 

LME 재고량은 86만 250톤으로 전일보다 줄어들었다. 아울러 LME에서 출고 예정인 재고(Cancelled Warrant) 비중이 다소 줄어들며 외교적 해법에 대해 시장이 일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매체들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법을 건의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좋다"라고 다소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3개월간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최근 3개월간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이 열렸지만,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화 의지는 주목할만 하나,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징후가 없다"라며 위험을 경계하는 입장을 취한 점, 외교적 해법이 거론된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한 사이버 공격이 행해진 점으로 인해 아직까지 완전한 위험 종결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불확실한 가격 하락 요인 외에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 많다. CRU 등 금속 상품 컨설팅 업체들은 "지정학적 요인을 배제한다면 알루미늄은 가격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종료 이후 본격 인프라 건설 등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춘절 연휴 이후 장기간 휴가에 들어갔던 수요 업체들도 조업을 올림픽 이후 생산을 재개하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중국 당국이 철광석 등 가격 상승에 대해 "허위 정보·가격 정보 조작 등으로 가격을 올린다면 강력 처벌할 것"이라 엄포를 놓으며 일시적으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 해소에 대해 외교적 해법이 제시되며 달러 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 FOMC(연방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긴장 상황이 누그러진다면 연준의 긴축 입장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긴축이 실시된다면 알루미늄 가격에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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