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메탈버스(metalverse)…재미있는 금속 이야기_은(銀)①

[연재]메탈버스(metalverse)…재미있는 금속 이야기_은(銀)①

  • 비철금속
  • 승인 2022.03.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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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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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금속, Silver

‘메탈버스(metalverse)’는 금속인 메탈(metal)과 세계관을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이어질 금속시대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연재물의 제목이다.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의 콘텐츠 지원을 받아 만들어지고 있는 메탈버스에서 세 번째로 소개하는 금속은 ‘은혜로운 금속, 은’이다.    

□ 매력을 품은 하얀 금속    

은(銀, silver)은 화학 원소기호로 Ag, 원자번호는 47이다. 무르고 흰색의 빛나는 전이금속으로 다른 금속에 비해 전기와 열의 전도도가 뛰어나다.  

하얗게 반짝이는 금속인 은의 옛 우리말은 ‘흰 쇠’였다. 말 그대로 하얗게 반짝이는 쇠붙이를 의미했다.  

오늘날 사용하는 단어 ‘은’은 한자 ‘銀’에서 왔는데, 금속을 뜻하는 쇠 금(金)과 어려워한다는 뜻을 가진 그칠 간(艮)자가 만나 이뤄진 글자이다. ‘그칠 간’자는 웅크린 채 시선을 내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유래됐는데, 은(銀)은 금(金)에 비해 가치가 덜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영어 ‘silver’는 앗시리아로 은을 뜻하는 ‘sarpu’에서 유래됐으며,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고어(古語)로 ‘매력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zhiharr’에서 유래했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은의 라틴어 ‘argentum’는 우리의 옛말 ‘흰 쇠’처럼 ‘하얗다’, ‘빛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은의 원소기호 Ag는 여기에서 온 것이다.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 국명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아르헨티나가 스페인 식민지였던 시대에 정복자들은 어떤 강을 발견하고 상류에 은으로 된 산맥이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강 이름을 ‘은’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어로 ‘라 플라타(la plata)’라고 짓고 지역 전체를 라 플라타 식민지라고 불렀다. 19세기 초에 독립이 이뤄지며 스페인어 대신 라틴어에서 따온 ‘은의 나라’ 아르헨티나가 건국됐다.  

이렇듯 은은 희고 반짝이며 매력적인 금속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은의 특성과 다양한 활용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은의 어원과 관련한 유튜브 콘텐츠 참조 https://youtu.be/56nHTYQkg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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