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가스 의존도 낮춘다…올해 80%까지 축소 목표
풍력 에너지 통해 200억㎥ 규모 가스화력발전소 대체
세아제강, 현대제철, 삼강엠앤티, EEW KHPC 해상풍력용 강관 수출 확대
최근 유럽연합(EU)이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8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글로벌 풍력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강관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수요 중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현재 연간 필요한 가스량의 40%인 약 1550억㎥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EU는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500억㎥ 늘리고 러시아 외의 다른 지역에서 가스관을 통해 100억㎥ 규모의 가스를 충원할 계획이다. 또 풍력 에너지를 통해 200억㎥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대체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EU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지금의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에 따르면 풍력발전은 2023년까지 매년 55GW 이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풍력발전기의 설치가 적은 동남아시아의 성장도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바다는 유직보다 바람도 일정하면서 세기도 센 편이고 일조권과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관업체 중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현지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 및 설비 구축을 위해 3년간 약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세아윈드는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로서 영국 해상풍력 발전 공급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며 영국 및 유럽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윈드에서 생산될 모노파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영국 북해의 혼시 프로젝트 중 마지막 구역인 혼시 3(Hornsea 3)에 납품될 예정이다. 최대 300기의 해상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되는 혼시3구역은 발전 용량 2.4GW로 약 200만 가구의 일일 전력 사용량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에 지분 매각 이후 대규모 신규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열풍을 타고 해상풍력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컸던 삼강엠엔티는 잇딴 대규모 투자로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대규모 투자자를 만났고,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친환경 경영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강엠앤티는 ▲오랜 해양플랜트 설비 제작 경험과 숙련된 인력보유 ▲약 30만평에 달하는 수심 10m 이상의 접안부두를 가진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EW KHPC를 포함한 EEW그룹은 풍력발전 구조물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Jan De Nul(벨기에)로부터 수주한 포모사2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소재 2개사를 포함해 EEW그룹의 아시아 공장 3사가 프로젝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길이 79미터, 최고 중략 280톤으로 구성된 중량물 제품이며 47기의 Jacket 구조물에 소요되는 4만8,000톤 규모의 단관 파일 공급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해상풍력 전용공장 건립을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스틸의 군산공장 투자 기간은 2021년 6월 2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군산공장에는 롤벤더강관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