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에 수급 우려 부각, 전 품목 상승 마감
연일 하한가 치던 니켈은 상한가로 급반등
비철금속 가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또 다시 크게 상승한 가운데 수급 우려가 대부각되면서 모든 품목이 사응 마감했다.
지난 2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가격(런던 오전 2nd ring 거래 기준)은 전기동이 톤당 1만311달러(-31), 알루미늄 3,560달러(+9.5), 아연 4,018달러(+73), 연 2,336.5달러(+66.5), 니켈 3만2,355달러(+1,555), 주석 4만2,000달러(+450)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런던 오전거래에서 전기동 가격이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러시아의 해외 원유공급 감소 우려에 브렌트유 가격(6월물)이 전거래일 대비 5.29%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오후장에서는 일제히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니켈 가격은 이날 15%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니켈 거래는 2주 사이에 기록적인 가격 폭등, 6일 간의 거래 중단, 기술적 거래 결합 등 혼란이 이어졌고 거래 재개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가격 제한선까지 오르면서 여전히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LME는 연속 하한가를 맞는 가운데 상하한가 폭을 점차 확대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충족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수급 우려를 키우며 변동성을 키운 것은 사실이나 시장에서 포지션이 노출된 계좌가 있다는 점이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연 가격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수급 우려로 인해 급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런던 오전장에서 11거래일 만에 톤당 4,000달러를 넘어선 아연 가격은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251달러 급등한 4,159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전기동 가격은 6거래일 연속 톤당 1만달러를 상회했지만 중국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심화되며 일부 지역 봉쇄가 강화됐고 이로 인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런던 오전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의 금속 애널리스트 앤디 홈이 러시아 공급 이슈가 전기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 됐다고 주장하면서 이후 전기동 가격은 다시 반등하며 마감종가 기준으로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1만440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마감종가 기준으로 현물 가격이 3개월물에 비해 높은 백워이데이션으로 전환됐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강경한 통화정책 의지도 엿보였다. 하루 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긴축 속도와 관련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했으며,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안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시그널이 연이어 포착됐다.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알루미늄 가격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 오전장에서 3,500달러대 중반에 머물렀던 알루미늄 가격은 마감종가 기준으로 톤당 3,60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