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 부작용 나타나는 철강 시장

가격 급등 부작용 나타나는 철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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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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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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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철강업계가 단기간 오른 제품 가격에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주요 철강재 출하 가격을 철광석과 원료탄, 니켈, 아연 등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철강 수급난을 이유로 연속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3월에만 대형 제조사의 출하 가격이 스테인리스 300계 톤당 50만원, 열연강판과 후판이 각각 톤당 10만원 인상되는 등 예년에 비해 월간 인상 폭도 높아졌다. 더구나 대형 철강 제조사들은 2분기 출하 가격을 인상 반영하거나 인상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이에 1차 유통업계는 재고재 매입 가격 상승분을 지체 없이 판매 가격으로 전가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제품 판매 가격이 수요가들로부터 저항감을 살 수준으로 오른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적자 판매 가능성을 방지하고, 자신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수요가들은 당장 필요한 물량만 소비하며 시장을 관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원청 또는 소비자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부품 업종, 대기업 협력사 위주로 관망 기조가 뚜렷하다. 

이에 유통업계는 최근 일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게다가 유통업계는 최근 높아진 철강 단가를 거래처가 해소하지 못하고 야반도주하는 막가파식 부도까지 목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가격 인상이 수월하게 반영되는 시황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요 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2차 이하 중소 유통사들이 과다한 재고를 잡고 있다는 점이 유통시장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격 하락 반등 가능성에 중소 유통사와 수요가 모두 몸을 움츠리면서 거래가 얼어붙고 있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매 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대형 철강 제조사가 유통 시황 안정화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해 본다. 제품 수급과 시장 가격에 관한 문제는 개별 유통업계가 풀어내긴 불가능하다. 

조업계가 유통시장과 수요가들에 가격과 수급에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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