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 철강사의 한국행 열간압연강판(HR)의 수출 오퍼가격 하락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이후 오퍼가격은 톤당 800달러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4월 마지막 주 톤당 800달러 중후반대에 형성됐던 오퍼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5월 가격 인상에도 원가인상분 반영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월 고가에 형성된 제품 가격으로 인해 제품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오퍼 가격 하락에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체들은 5월 가격 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5월 톤당 5만원의 HR 등 판재류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6월에는 제품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 업체들이 한국행 수출 물량을 이전과 같이 확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구조관 업체별로 수입을 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지역이 베이징 17개구(경제개발구 포함) 중 15개구까지 늘었다. 5월 중국의 상하이 도시 봉쇄 해제를 비롯해 성수기 진입으로 HR 오퍼가격 상승을 예상했던 구조관 업계는 향후 오퍼가격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2주차부터 구조관 전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오퍼가격 하락과 연관수요 업계의 제품 매입 감소를 고려했을 때 5월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