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시장 확대에 강관 수요 ‘맑음’

수소 시장 확대에 강관 수요 ‘맑음’

  • 철강
  • 승인 2022.06.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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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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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부터 롯데 SK 등 국내 대기업 생산기지 건설 나서

포스코, 국내 및 해외 강관사와 협력해 수소 배관 강재 수요 대비

무계목강관, STS강관 등 수소 산업과 관련한 강관 수요 증가

국내 수소산업 시장 확대에 무계목강관 업계가 관련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수소경제사회 주도권을 쥐기 위한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수소법안이 의결되는 등 국내에서도 수소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경제사회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이 부생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대산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장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바꿔 다시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도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뭉쳤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 프랑스 에너지 업체인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 기반 발전 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강관 업계는 수소 산업 발전에 따른 제품 판매 증가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선언하며, 그린수소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소 관련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 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은 물론, 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 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에 대한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내부적으로 수소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결국, 수소에너지 상용화의 핵심은 고압을 견뎌내는 소재 기술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소전기차나 수송용 튜브트레일러는 소재 경량화라는 과제가 추가된다. 현재 수소 차량에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가 쓰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 그러나 복합소재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틸의 수소 대응력이 높아진다면, 복합소재와 경쟁 가능한 소재가 되는 것은 물론, 수소 상용화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수소 충전소는 탄소강으로도 990bar의 압력을 견디는 수송 배관과 저장 용기 제작이 가능하다. 이 때 사용되는 강관이 일반 용접강관인 ERW강관 보다 압력에 강한 무계목강관이다. 무계목강관이 압력에 강한 이유는 가운데가 비어 있는 둥근 모양의 강관을 용접하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이음매(Seam)가 없다.

특히 고압수소 저장용기는 무계목강관의 직경을 넓혀서 제작하는데 990bar급 용기는 대구경 무계목강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제작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국내는 물론 해외 강관사와 협력해 수소 배관, 용기용 강재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된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액화처리 설비가 필요로 하는데 이와 관련된 철강 제품으로 스테인리스(STS)강관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시장과 관련한 강관 제품 개발이나 적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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