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사전 예약 3만대 돌파…1년치 물량
현대·GM 연계 물량 감소…쌍용차 '동아줄'
쌍용차 공장과 인접한 대창스틸·동명스틸 수혜
최근 포스코 가공센터(SSC)들이 쌍용자동차의 토레스 흥행에 연계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토레스가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했다. 3만대 수주는 쌍용차가 1년간 생산해야만 소화 가능한 물량으로 이번 사전계약이 대성공적이란 평가다. 쌍용차는 하반기 토레스 판매 목표량은 1만 6,800대로 정했으며, 내주부터 2교대 생산 라인을 돌릴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의 경우 경기권에 위치한 포스코 가공센터들이 자동차 연계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가공센터들은 현대기아차는 현대제철 판매점들에게 연계물량을 내주고 있고 한국 GM은 바오산 냉연 스틸서비스센터들에게 일부를 빼앗겨 연계 물량을 통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특히 한국GM은 최근 8년간 적자에다 올 1분기 기준 판매량이 7,401대로 1만대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나타내면서 포스코 가공센터의 기대를 저버린지 오래다.
포스코 가공센터들은 쌍용차의 자동차 물량 증가를 반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쌍용차 자동차 연계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업체는 대창스틸(회장 문창복, 문경석)과 동명스틸(회장 오상근)이 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에서 티볼리, 코란도, 렉스톤 등 모든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대창스틸은 인천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동명스틸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소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쌍용차 공장과는 가장 인접해 있는 업체들이다. 쌍용차 공장과의 인접성을 토대로 최적의 소재를 즉시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포스코 가공센터 중 냉연도금 판재류 공급하는 업체로는 이 두 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지엠으로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이 대부분 공급되는 반면 쌍용차로는 산세강판(PO), 냉간압연강판(CR), 전기아연도금강판(EGI), 합금화 아연도금강판(GA)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취급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강종에서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가공센터 한 관계자는 "토레스 흥행에 아직까진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쌍용차가 7월부터 2교대로 가동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내부에서는 연계 물량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