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까지 생산 중단 계획이었던 전기로 2월 중순부터 재가동
봉형강 사업부 매각 성공·STS 수요 반등 기대...전기료 및 각종 원가 부담에 가동률은 조정
오토쿰푸, 스테인리스강 제품과 페로크로뮴 사업에 집중할 의지 다시 들어내
유럽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오토쿰푸(Outokumpu)가 봉형강 사업부 매각 계획에서 밝힌 페로크로뮴 생산 정상화 계획을 앞당겼다. 다만 오토쿰푸는 현지 시황을 감안해 가동률은 조정할 것이라 밝혔다.
오토쿰푸는 오는 2월 15일부터 지난해 9월 가동을 중단한 핀란드 토리니오(tornio) 페로크로뮴 전기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오토쿰푸는 해당 전기로는 올해 1분기 말까지 재가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이는 가동 중단 시점부터 최근까지 현지 전기료 및 에너지 비용 급등, 원료 가격 강세,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 등의 악재로 생산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회사는 최근 봉형강류 사업부 정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올해 글로벌 스테인리스 수요 반등 전망 등을 감안해 계획보다 페로크로뮴 전기로 재가동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오토쿰푸는 유럽 지역의 전력 가격 등을 감안해 이번에 재가동할 예정인 전기로를 포함해 운영 중인 3개의 전기로를 ‘생산 최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토쿰푸 관계자는 가동률을 정상 생산능력 대비 50~60% 내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오토쿰푸는 이탈리아 철강사인 마르세가글리아 그룹에 유럽과 영국, 미국 내 봉형강 사업장을 매각하면서 앞으로 스테인리스 제품 사업과 페로크로뮴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처럼 오토쿰푸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쿰푸의 페로크로뮴 부문 사장인 마르티 사시(Martti Sassi)는 “세개의 전기로 재가동으로 현재 전력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체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전기로 가동 기간 중단 동안 스테인리스강 사업부로 파견된 대다수 직원들도 원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