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제조업계, 매출 규모 확대-수익성 부진

특수강 제조업계, 매출 규모 확대-수익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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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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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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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가격 강세에 판가 인상 적용 ‘매출’ 상승
주요 수요산업 부진에 물가 급등 등 경기 악화로 수익성은 악화

특수강 제조업계가 매출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수익성이 대체로 악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특수강 시황 부진과 주요 원료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요 특수강 제조 5개사(광진실업, 동일산업, 동일철강, 세아창원특수강, 진양특수강)의 매출액 합은 2조6,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654억원, 21.5%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세아창원특수강 매출이 1조8,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급증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제품 가격이 봉강류가 내수 기준 톤당 383만5천원, 수출 기준 톤당 488만8천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 85.6% 급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니켈과 바나듐, 몰리브데넘 등 주요 합금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가운데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 업계가 판가 인상으로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원인으로 반제품과 강관, 선재 등의 내수 및 수출 가격도 모두 높은 인상률이 적용됐다.

세아창원특수강 외 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 규모 2위 동일철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4,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5억원, 8.8% 증가했다. 그 뒤를 진양특수강이 전년 대비 약 317억원, 13.6% 급증한 2,648억원을 기록했다. 광진실업의 매출액은 580억6천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다만 부산 소재 특수강 제조사인 동일철강의 매출액은 322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일철강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재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감소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동일철강도 타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마환봉과 환봉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 적용했다.

 

매출 확대와 달리 특수강 제조사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국내 대표 특수강 수요산업인 건설과 토목, 기계 업황이 부진했고 조선과 자동차 등은 생산 부문 이슈로 수요를 크게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5개 사의 영업이익은 총 1,467억8,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억원, 5.9% 감소했다. 5개 사 당기순이익은 총 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종합 실적은 시황 부진에도 선방한 듯 보이지만 개별 업체 실적으로 확인하면 일부 업체만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이 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급증한 가운데 동일산업은 20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9.4% 감소, 진양특수강은 96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 동일철강은 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감소, 광진실업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세아창원특수강과 진양특수강이 선방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782억원, 진양특수강은 1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7%, 43.1% 급증했다. 반면 동일산업은 당기순이익이 186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2.8% 감소했고, 광진실업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동일철강은 순손실이 전년보다 약 1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156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수강 올해 업황에 대해 매출 상승과 하반기 수익성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환봉류의 판매단가가 주요 원소재인 빌렛의 수입 가격 변동 및 환율 변동으로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최근 철광석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가 및 원가 부담에 의한 원소재가 인상 분위기로 1분기부터 특수강 제품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수강 제조업계는 상반기 동안에는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한 수요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 건설업 유동성 위기 등으로 업황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2분기 내 글로벌 물가 안정세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실적 종합에서 회사분할로 4월 1일부터 회계 1기를 시작한 세아베스틸은 전년과의 실적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제외됐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월~12월 개별 실적은 매출액은 1조8,393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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