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 및 소방용 배관 등 부정 용접·설치 상황 적발돼
해당 업체 “지적 상항 개선할 것, 공사 재개 필요”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들이 스테인리스(STS) 강관 용접 방식을 설계대로 따르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일부 공사를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들은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공사를 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현재 건축 중인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 공사 과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감사위원회는 시공사 중 한 곳인 부산 소재 한 조선업-건설업을 겸업하는 회사가 해당 공사에서 STS 강관 2만5,146개를 TIG용접한다는 계약을 어기고 1만개만 TIG용접을 적용하고 나머지 STS강관에 설계와 다른 피복아크용접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해당 업체는 약 1억원 상당의 비용을 부당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축기계설비공사 표준시방서 3.3 관의 용접 접합 3.3.2 스테인리스강관 편’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강관은 원칙적으로 TIG용접으로 맞대기 용접하여야 하며 용접사는 원칙적으로 KS D 088565에서 규정하는 자격을 갖춘 스테인리스 강관의 용접부는 외관검사를 행하며, 외관검사 이외의 검사가 필요할 경우 KS D 023766 규정에 따르게 되어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제정 표준품셈에 따르면 이번 오페라하우스 공사 건의 설계도면, 물량산출서에서도 스테인리스 강관의 용접 접합방식을 TIG용접으로 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시공사는 지하층 기계실 구간을 제외하고는 임의 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조사 종료 당시 해당 부문 공정률은 68%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시공사는 소방 배관을 나사이음을 적용해야 하는 소방 배관을 임의 시공하면서 배관 연결 플랜지 564개 중 60개만 양면 정상 용접하고 나머지는 단면 용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STS 덕트 설치 과정 시 미등록 업체에 하도급을 준 업체 등 12건의 위법, 부당 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STS 강관 용접 방식을 변경한 업체는 최근 ‘전 임직원 혁신대회’를 개최하고 △고강도 인적 쇄신 △경영 시스템 재정립을 통한 신뢰 회복 △ESG 경영 확대를 통해 품질 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 강화 △사회적 가치 중시와 공공기여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업체는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지역 상징물(랜드마크)이 될 것이라며 감사 결과로 중단된 건설 작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현재 공정률이 4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