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감산 조치 본격화하나?

中, 철강 감산 조치 본격화하나?

  • 철강
  • 승인 2023.08.16 09:26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둥성 철강생산단지에 비공식 명령, 내수 부진에 감산 조치에도 철강 가격 약세 지속 전망

상반기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의 여파로 약세를 보이던 중국 철강시장이 하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생산 감축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업체들은 이미 정부로부터 비공식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철강 생산단지의 많은 제철소들이 정부로부터 생산을 제한하라는 비공식 명령을 받았다.

이는 지난 7월 정부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그룹(Baowu Steel Group)에 요청한 것과 유사하다.

중국 내수 경기 부진과 함께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바오우철강그룹을 비롯한 몇몇 철강업체들에게 생산 제한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최대 철강 생산기지인 탕산시의 고로업체들은 7월 말 10일 동안 자체적인 감산 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산둥성의 한 주요 국영 제철소는 최근 구두로 올해 조강 생산을 2022년 수준으로 제한하라는 정부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일부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산둥성의 또 다른 주요 제철소도 철강 생산을 억제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제철소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감산 조치와 관련한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철강시장 관계자들은 “허베이성이나 윈난성과 같은 다른 주요 철강 생산기지에서도 올해 조강 생산량을 2022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철강 생산 통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제철소 관계자는 “중국 철강 시장은 생산 제한 명령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 과잉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제철소들이 감산을 시행할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에 8월 철강 생산량은 7월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계의 용광로 가동률은 8월 7일~11일 주에 약 91%로 계속 소폭 상승하여 7월 말 90%보다 상승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철강업체들이 조강 생산을 늘리면서 판재와 봉형강류 모두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고로업체들의 높은 가동률에 따른 생산 증가로 판재류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와 공급 과잉에 따른 봉형강류의 가격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 봉형강류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현재 동부 무역 중심지인 항저우의 철근 재고는 7월 초보다 약 18%, 올해 들어 45% 증가했다.

생산 호조와 재고 증가로 베이징의 내수 철근 가격은 8월 10일 기준 톤당 3,711위안으로 8월 1일 대비 톤당 145위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통계국과 중국철강협회는 “중국의 연간 조강 생산을 2022년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9월~12월의 일일 평균 조강 생산량이 7~8월 수준에서 약 19% 감소한 약 243만 톤/일이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제철소 관계자는 “중국 내수는 2023년 말까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어 중국이 조강 생산을 2022년 수준으로 엄격히 유지하더라도 중국 철강 가격이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