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업계,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사외 매출-수익성 ‘악화’

특수강봉강 업계,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사외 매출-수익성 ‘악화’

  • 철강
  • 승인 2023.08.17 15:51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산 수입 급증에 국내 특수강봉강 경영 ‘휘청’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사 다양한 제품&사업 포트폴리오로 시황 부진에도 선전
부산 특수강봉강 업계,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와 가격 경쟁으로 실적 악화

특수강봉강 업계가 상반기 시황 악화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경영실적을 받아들였다. 세아베스틸지주 계열 업계를 제외하면 대체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동일산업, 동일철강, 광진실업(매출순) 등 특수강봉강 5개 제조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총 24,1211,800만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514억원, 29.6% 급증(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월 지주사 전환으로 2022년에는 2분기만 집계)했다.

다만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세아베스틸 외 타 업체들의 매출 실적은 부진했다. 세아베스틸의 상반기 매출액이 12,6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103.3%)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지난해 4월 지주사 전환으로 1분기 매출액이 집계되지 않은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의 직접 비교가 유의미하지 않다. 그럼에도 세아베스틸은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을 직전 분기보다 확대하는 등 경영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세아베스틸지주 측은 자동차용 고급 특수강 판매 증가, 제품 생산 공정 개선 등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광진실업은 상반기 매출액이 297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증가했고 세아창원특수강의 반기 매출은 9,073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동일산업과 동일철강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19702,500만원, 1167,1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3%, 28.9% 감소했다.

 

특수강봉강 제조업계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와 달리 급증한 중국산 수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의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352,54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급증했다. 전체 수입량의 87.5%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의 수입 시장 점유율은 77.1% 수준이었던 가운데 올해는 중국산 수입 급증으로 전체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특수강봉강 4개 사의 총영업이익은 1,388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반기순이익 총합도 950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296,600만원, 556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9%, 452.5% 급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분기 실적 제외 영향으로 실질적인 비교 의미는 크지 않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영업이익이 6977,100만원 당기순이익이 565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4% 증가했다.

다만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등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사를 제외하면 대체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동일산업과 동일철강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05,900만원 적자, 137,9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광진실업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동일철강이 1741,100만원 적자, 광진실업이 27,200만원 적자로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가운데 동일산업의 순이익이 5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감소했다.

이에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평균 순이익률은 5.8%, 3.9%로 나타나지만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사를 제외한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9%, 평균 순이익률은 69.4%(동일철강 149.2%)로 저조했다.

특수강봉강 업계는 7월 감소한 수입 영향과 8월 이후 성수기 진입 효과를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자동차-조선향 판매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특히 업계는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업이 하반기에도 부진하리라 예상하며 수출 부문 등으로 만회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실질적 시황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진 업체별 감산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