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원순환으로 탄소중립에 앞장

포스코, 자원순환으로 탄소중립에 앞장

  • 철강
  • 승인 2023.09.30 09:15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사용에 집중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으로 2050탄소중립 달성

포스코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녹색전환과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며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전반에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선언 당시만 하더라도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낯선 개념에 불과했지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경영 등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며 현재는 미래경영의 올바른 길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ESG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ESG경영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포스코는 순환경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및 자원 재활용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룹의 에너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2023년부터 E&P(탐사 및 생산), LNG(액화천연가스) 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각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3년간 총 3조 8천억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투자를 발판으로 LNG 전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환경에너지사업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2050 탄소중립 기본로드맵에 따라 국내 인천복합발전소의 3.4GW 규모 LNG발전을 수소 혼•전소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CCS 기술을 적극 적용해 탄소배출 감축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 신안에서 운영 중인 14.5㎿ 규모의 태양광과 62.7㎿ 규모의 육상풍력에 더해, 해상풍력사업에서 총 2.5GW의 신규 용량을 2050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일일 생산 3만톤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

포스코는 철강 공정 내 발전 효율 향상 등 에너지 효율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공정 또는 발전소의 연료로 재활용해 제철소 사용 전력의 81.6%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한 저효율 발전 설비를 신예화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부생가스 발생과 사용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에너지 회수설비 신설과 보완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부생가스 회수 설비 증대와 개선,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생산 설비 효율성을 높이는 등 사업 전반의 친환경성을 확보하려는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업장 지붕과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연간 3,122MWh의 발전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 지속가능한 경영에 사업장 수자원 관리가 중요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용수관리 최적화와 재활용 확대로 물 부족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힘쓰고 있다. 그룹 내 국내 용수 취수량 80% 이상을 차지하는 포스코는 지표수, 지하수의 양을 줄이고자 대체 공업용수 확보를 추진해 왔다.

포항제철소는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하루 8만 톤의 담수 사용을 저감했으며,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담수화 용수로 하루 3만 톤의 담수 사용을 대체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총취수량의 30% 수준을 재활용해 지역사회 물 부족 리스크 해소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제철소 오폐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발생한 오폐수는 최대한 재활용한다. 여기에 재활용 불가한 용수는 엄격한 배수처리를 통해 방류하거나 전문업체를 통해 반출하고 있다. 제철소 각 공장에서 1차(물리/화학) 및 2차(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정제된 폐수는 폐수종말 처리시설에서 최종적으로 처리하며, 최종 방류수의 BOD, COD, T-N 등 주요 오염물질 농도는 법 기준 대비 80% 수준으로 강화된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엄격히 관리한다.

포스코그룹은 부산물 자원화로 폐기되는 자원을 최소화하고 자원순환 목표를 별도로 관리하는 한편 PNR, 포스코HY클린메탈 등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도 운영하는 중이다.

2018년 대한민국 자원순환 성과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된 포스코는 매년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부산물의 98% 이상을 재활용한다.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폐기물량은 총 19,116,670 톤이며, 이중 소각 매립된 30여만 톤을 제외하고 재활용된 부산물의 비율은 98.3%에 달한다. 대표적인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Slag)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석회(CaO), 실리카(SiO2) 등 함유 성분의 차이에 따라 시멘트 원료, 콘크리트용 골재, 규산질 비료 등으로 자원화 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부산물 자원화율은 98.9%로,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흑연 분말’에 대해 국내 최초로 ‘순환자원 품질인증’을 취득했다. PNR은 철강 부산물 자원화를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쇳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와 더스트를 자원화해 DRI(Direct Reduced Iron, 직접환원철)와 HBI(Hot Briquetted Iron, 환원철단광)를 생산한다.

생산-소비-폐기로 표현하는 선형경제 성장모델은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원의 낭비와 지속적인 환경파괴를 일으키며 또다른 문제를 야기해 왔다. 이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오늘날의 순환경제 모델이다. 원료-설계-생산-사용 등 산업 전과정에서 재자원화를 고려해 기반을 설계하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순환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개념이다.

포스코그룹은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2050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수단으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특히 100년 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는 환경적, 사회적 변화 요구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세종공장 건물의 옥상과 주차장 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