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5달러, 총 기업 가치 149억 달러에 최종 계약 체결, 향후 고급강 위주 생산 추진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Nippon Steel)이 12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 철강업체 US스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의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자회사인 Nippon Steel North America를 통해 주당 55달러의 전액 현금 거래를 통해 US스틸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주식 가치 약 141억 달러에 부채 가정을 더해 총 기업 가치 149억 달러에 해당한다. 주당 55.00달러의 구매 가격은 2023년 12월 15일 US스틸의 종가에 40%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이 거래는 일본제철과 US스틸 Steel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일본제철 측은 “이번 US스틸 인수는 세계 최고의 제조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일본제철이 고객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리적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인해 일본제철의 현재 미국 내 생산량이 대폭 확대되고 글로벌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US스틸 인수로 인해 예상되는 일본제철의 연간 총 조강 생산능력은 8,600만 톤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연간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 1억 톤이라는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향한 진전을 가속화할 것이다.

일본제철 하시모토 에이지(Eiji Hashimoto) 회장은 “이번 거래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춘 두 회사가 결합하여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사명과 철강의 탈탄소화를 통해 더욱 친환경적인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당사는 첨단 기술, 풍부한 역사, 재능 있는 인력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오랫동안 US스틸을 존경해 왔으며, 우리는 우리의 열망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도전에 공동으로 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거래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제철의 입지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우리는 US스틸의 기존 노조 계약을 모두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US스틸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회사의 최고를 하나로 모아 ‘세계를 선도하는 역량을 갖춘 최고의 철강 제조업체’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리 타카히로(Takahiro Mori) 일본제철 부사장은 “우리는 이번 거래가 당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US스틸 주주들에게 강력하고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두 회사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 우리는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강 제조의 발전을 통해 양사의 결합이 고객과 직원, 공급업체, 지역 사회 및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US스틸의 사장 겸 CEO인 데이빗 버릿(David B. Burritt)은 “일본제철은 전 세계적으로 제철소 시설을 인수, 운영 및 투자하는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이 조합은 진정으로 모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이번 거래는 US스틸 이사회의 포괄적이고 철저한 전략적 대안 프로세스의 결과이다. 제가 계속 감사하고 있는 US스틸 직원들에게 이번 거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철강 회사들과 풍부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안전, 공유 목표, 가치 및 전략에 대한 확고한 초점을 결합한 것이다. 향후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과 혁신을 결합하여 진정한 글로벌 철강 회사를 만들 것이다. 오늘의 발표는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 경쟁력 있는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의 공통된 탈탄소화 목표는 고객에게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철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향상하고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최고의 철강업체’로 함께 전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혁신적 기술을 발전시키고 고급 철강을 전 세계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양사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 철강 제조 분야의 혁신과 디지털 변혁의 최전선에 서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조역량을 공유할 것이다.

우선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고급 철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US스틸은 오랫동안 미국 철강산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였으며, 일본제철은 미국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향후에도 양사는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강판 등 고급 철강을 공급하는 동시에 우수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양사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고로에 수소를 주입하는 기술, 대형 전기아크로를 통한 고급 생산,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한 DRI 생산 기술 등 3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대비 더욱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그리고 일본제철은 기존 US스틸과 미국철강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 Union) 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할 계획이며, 직원, 고객, 공급업체 및 지역 사회를 포함하여 강력한 이해관계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모든 주주들에게 더 높은 성장, 향상된 수익성 및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는 US스틸 주주들의 승인, 관례적인 규제 승인 및 기타 관례적인 마감 조건을 거쳐 2024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주로 특정 일본 은행의 차입금을 통해 거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미 자금 조달 약속을 확보했다. 거래에는 자금 조달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