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전기로 열연설비 국내 재가동으로 '가닥'

당진 전기로 열연설비 국내 재가동으로 '가닥'

  • 철강
  • 승인 2024.0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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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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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 리버티스틸에 옵션행사 재부여

구(舊) 동부제철의 유산인 당진 전기로 설비
구(舊) 동부제철의 유산인 당진 전기로 설비

KG스틸이 전기로 열연설비 매각 계약 건에서 리버티스틸에 대한 옵션 행사 권한을 재부여했다. 양사의 추가 협의 결과에 따라 매각 옵션 기한을 정정한 것인데, 리버티스틸은 루마니아 갈라티 제철소에 설비를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가동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KG스틸은 30일 공시를 통해 "매수자 옵션 행사를 미반영한 건"이라며 "유형자산 처분결정와 관련 매수자에 옵션 행사 권한을 재부여하고,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금액이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KG스틸은 지난 2022년 11월 리버티스틸과의 전기로 매각에 대한 본 계약 체결에서 리버티스틸에 매수자 옵션을 부여했다. 리버티스틸이 해당 설비를 루마니아 갈라티 제철소로 이전하거나 국내에서 재가동한다는 옵션이었다. 최초 옵션 행사 기한은 2023년 6월 30일까지였지만 현재까지 답보 상태로 남겨졌다. 리버티스틸이 옵션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또 가장 최근의 옵션 행사 기한인 2023년 12월 11일까지도 정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자 매수자 옵션은 재활성화됐다.

리버티스틸은 잔금도 일부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의 본 계약에 따르면 3,300만 달러의 계약금은 2022년 11월 25일에 납입이 됐지만 나머지 3,500만 달러의 잔금은 1월 2일까지 치러야했다. 계약금은 완납했지만 지난해 12월 28일에 500만 달러, 1월 28일에 추가로 1,300만 달러가 KG스틸에 잔금으로 납입됐다. 납입한 잔금은 기존 약정 금액의 절반 수준인 1,800만 달러에 그친다.

이 과정에서 옵션행사 재부여로 리버티스틸의 잔금 규모와 납부 일정이 수정됐다. 리버티스틸은 KG스틸에 ①700만달러(2024년 2월 29일) ②700만달러(2024년 3월 29일) ③750만달러(2024년 9월 28일) ④750만달러(2025년 9월 28일) 일정으로 잔금을 납부키로 했다.

매수자 옵션이 재부여되면서 당진 전기로 열연설비의 매각금액은 6,800만 달러(최초 매각계약 기준)에서 8,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KG스틸은 리버티스틸의 잔금 납입 일정 중 ①, ②가 모두 이행될 경우는 국내 재가동 효력이 발생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는 재가동 옵션은 소멸되고 잔금 완납 후 설비 일체를 반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버티스틸의 옵션 행사가 다시 이어지면서 당진 전기로 열연설비의 국내 재가동 여부는 최종적으로 오는 2월 29일과 3월 29일의 잔금 납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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