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저PBR·안전사고"…현대제철 주주들 송곳질문, 서강현 대표 대답은

"공급과잉·저PBR·안전사고"…현대제철 주주들 송곳질문, 서강현 대표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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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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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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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현대제철 주총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서강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 4명이 답변하고 있다./현대제철 제공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서강현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현대제철 제공

"중국 철강 수요 둔화 및 엔화 약세으로 인한 수입 증가, 신흥국의 자국 내 조강 생산량 확대 등 심화되는 공급과잉 시장 속에서 어떤 대응전략을 보유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회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코스피 및 동종사 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 이유는 무엇이며, 주가 부양을 위해 생각 중인 주주환원 방안과 공식적인 정책이 있나?"

"현대제철에서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 리스크 확대 우려가 있다"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주총장에는 서강현 사장과 김광평 재경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 4명이 단상에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에 대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서 사장이 직접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공급 과잉 시장에 대응전략이 있나"는 한 주주의 지적에 서 사장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이라며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한 자동차 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증가하는 수입 철강재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 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저PBR에 대해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균형 잡힌 배당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주주가 "코스피 및 동종사 대비 저평가돼있다"고 말하자 김광평 재경본부장은 "철강 산업의 제한적 성장성과 탄소중립 전환, 타 경쟁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PBR이 낮은 상태다"며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투자자 예측 가능성 개선을 위한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올해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리스크의 경우 안전설비 투자와 현장 밀착 관리를 통한 안전문화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시적으로 직영, 협력, 외주사까지 안전 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이 본인과 회사의 안전을 위한 방안임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당사는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안전시설물 확충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면 올해부터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인 추락, 끼임, 부딪힘과 화재와 폭발 등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 생태계 구축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서 사장은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9조7,000억 원 가량의 외부 차입금과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를 향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에서의 현대제철의 역할을 그룹 내 종합 소재 공급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제철은 그룹의 사업 및 기술 역량을 최대 활용한 그린스틸 부문에서 협업 중이며, 수소 생태계 비전 달성에 부응하고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 중립 실현에 일조해 나갈 방침"이라며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의 상용화 시점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룹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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