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앤컴퍼니 인수 효과로 회사 규모 급성장...IT 보안사업 등 매각으로 구조조정
철강사업부 매출 증가, 생산은 감소...“감사의견 거절, 이의신청과 재감사로 해소할 것”
스테인리스 유통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세토피아(대표 서상철)가 지난해 매출액 1천억 원대 진입과 적자 규모 축소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세토피아는 지난해 개별 매출액이 1,041억4,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약 2,995% 급증했다. 회사 수익성은 영업이익이 76억5,800만 원 적자, 당기순이익이 301억4,600만 원 적자로 각각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기존 회사의 사이버 보안 사업보다 매출 규모가 큰 제이슨앤컴퍼니 인수 합병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할 수 있었다. 제이슨앤컴퍼니는 국내 200계 스테인리스(STS) 강판 수입 시장 선두 업체로 현재는 세토피아의 철강사업부로 합병되어 있다.
세토피아는 지난해 철강사업부(STS) 매출액이 980억8,100만 원으로 2022년보다 약 172억 원, 2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토피아는 국산 300계 및 400계도 취급하고 있지만 다수를 차지하는 수입재 200계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철강사업부의 가공 생산량은 3만2,224톤으로 전년 3만4,865톤보다 소폭 감소했다. 평균 스테인리스강 매입금액이 톤당 266만6천 원으로 전년 평균 톤당 318만7천 원보다 하락했지만 국내 후방 산업 부진의 영향력으로 생산 규모가 정체됐다.
현재 철강사업부는 부천지점 영업본부에서 판매를 총괄하고 있으며 부천공장과 시화 하치장 등을 서비스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부천 영업본부의 경우 영업1본부가 실수요 중심으로, 영업2본부는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토피아는 “제이슨앤컴퍼니와의 합병을 통해 철강사업에 진출하여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사 등 국내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주요 철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강을 구매하고, 이를 절단가공 및 표면처리 후 파이프 생산업체, 자동차 및 주방용품 생산업체, 국내 대형 철강 유통업체 등에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며 “지속된 회사 적자의 원인이었던 IT 보안사업부 일부를 매각하고 희토류, 네오디뮴 금속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제표 감사 계약사인 이촌회계법인은 최근 9기(2023년) 세토피아 감사보고서에 ‘의견 거절’을 표했다. 이에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사유 및 주권 거래 정지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세토피아는 “재감사와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대한 이의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