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BOF 1개 폐쇄 후 EAF로 교체, 일본 내 철스크랩 공급 부족 심화 예상
일본 고베제강(Kobelco)은 5월 21일 “카코가와 제철소의 기본 산소로(BOF) 2개 중 1개를 폐쇄하고 이를 전기아크로(EAF)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베제강은 2024~2026 회계연도(2024년 4월 2026년 3월) 중기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고로를 EAF로 전환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가속화하기 위해 3,000억 엔(19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베제강은 2024~2026 회계연도 초반에 산소로 폐쇄와 EAF 도입 결정을 마무리하고 2030년대 중 철스크랩을 이용한 조강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베제강은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전년 대비 3.5% 감소한 590만 톤의 조강을 생산했다.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베제강은 2024 회계연도에는 약 600만 톤의 조강을 생산할 계획이나, 고로의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의 고로 3사 중 고베제강의 EAF 전환은 가장 늦게 시작한 것이다. 일본제철은 이미 2022년 EAF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JFE스틸은 오는 2027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철강업계에서는 고베제강이 EAF 생산으로 전환하면 일본 내 철스크랩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일본의 통상산업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철스크랩 부족은 500만 톤에 달하고, 2050년에는 무려 1,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