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제품의 주간 평균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26일 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8월 넷째 주(19~23일) 중국의 6개 대표 철강 제품들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직전주 대비 톤당 0.7%(24위안) 오른 3406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첫째 주 이후 연속 하락을 보이다 8월 넷째 주 반등했다. 특히 8월 셋째 주에는 전주 대비 4.8%(171위안) 떨어진 3382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중후판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선재와 철근 등 건축 구조용강 위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선재와 철근은 지난주보다 각각 2.0%, 1.8% 상승한 3428위안과 3151위안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냉간압연강판과 열연압연강판, 앵글강은 각각 0.6% 0.5%, 0.4% 오른 3861위안, 3295위안, 3438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중후판은 1.1% 낮아진 3260위안으로 집계됐다.
8월 넷째 주 중국 내수 가격은 기상 요인 완화로 철근 등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일어난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철근 공급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규격 전환 등이 가격 변동을 크게 주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격 반등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수 철강 시장의 현물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내수 경기는 여전히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국의 거시정책과 철강 수출, 제철소 이익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철강 수출은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철강 수출에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지만 위안화 절상과 각국의 보호무역조치가 실시되면서 수출이 제한될 수 있고, 해외 철강 시장의 공급 회복과 최근 글로벌 제조업지수의 하락 등 영향까지 더해지면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수출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