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 뜨거워

25일 수요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를 찾았다.
H2 MEET 2024는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의 국내외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다. 27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며 수소 산업 및 정책, 기술과 관련한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필자는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지만 등록데스크에는 먼저 온 기업 관계자, 기자 등 인파들로 북적였다. 전시회 관계자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라고 자부했는데 그 수식어가 무색치 않아 보였다.
이종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참석하며 전시회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전시회에는 수소 산업 가치 사슬 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액화수소용 밸브와 같은 작은 부품에서 대형 수소운반용 탱크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회를 뒷받침할 다양한 시스템과 소부장을 만드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 중 현대차그룹은 유기성 폐기물과 폐플라스틱 등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주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며 “청주와 파주에도 수소 생산시설을 세운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연간 2.3만 톤 규모 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기술이 발전하며 모빌리티와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소의 활용이 확대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도 스크린과 전시물 등으로 수소 활용 현황을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호주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수소를 국내로 들여와 친환경 메탈을 생산할 것이다”고 말해 수소 활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업체들이 수소압축기, 전해조, 감시시스템 등 저마다의 제품들을 내놓아 소개하며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현재 철강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가 철강업만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수소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뿐 아니라 수소 확보의 측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