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 – 선재) 전방산업 부진·수입 증가에 수요 부진 장기화

(주간시장동향 – 선재) 전방산업 부진·수입 증가에 수요 부진 장기화

  • 철강
  • 승인 2024.12.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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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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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소비 침체와 이로 인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가전 부문의 생산 감소, 국내는 물론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건설 및 중장비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입까지 증가하면서 선재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 감소로 인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상황인 데다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해 실제 선재 수요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전 및 전기전자 부문에서도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과 소비 부진으로 인해 생산 감소와 선재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은 세계 건설 경기 침체에다 주요국들의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체감상 선재 수요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산업기계 또한 국내 주력산업의 위기로 인해 선재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선재 수요를 견인해 온 조선업 또한 생산이 점차 둔화되면서 사실상 선재 수요산업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전방산업의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 물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1월 중국산 선재 수입은 5만3,74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5%나 증가했다. 품목별로 건설 부문 비중이 높은 중국산 보통강선재 수입은 11만6,02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하지만 산업재 비중이 높은 중국산 특수강선재 수입은 3만7,71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4.2%나 증가했다.

문제는 향후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주요국들의 보호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국내 주력산업은 물론 선재 수출도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중국 철강업계가 관세를 피해 수출 물량을 아시아 시장에 집중시키면서 수입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의 수요 감소와 저가 수입재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선재업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제조 원가 상승에도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선재업계에서는 단기간 내에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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