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경강선재 판매 전년比 5.7% 감소

2024년 11월 경강선재 판매 전년比 5.7% 감소

  • 철강
  • 승인 2025.0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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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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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2만155톤 전년比 8.3% 감소, 수출 1만6,345톤 전년比 2.3% 감소

세계 조선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국내 및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및 중장비 부문 침체, 주력산업 위기로 인한 설비 투자 감소와 이에 따른 산업기계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11월 경강선재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고려제강·만호제강·동일제강·DSR제강·영흥·청우제강)의 2024년 11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3만6,500톤으로 했고, 3만4,954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4.4% 증가했으나, 3만8,710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그리고 11월 누적 기준 판매 또한 38만1,70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박 수요 호조로 조선업 경기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고금리와 채권시장 불안, 대기업들의 경영난과 재정 투입 축소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 경기는 장기 침체되고 있으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부동산 부문 침체로 인해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의 수요는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부문 또한 내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산업기계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의 경영이기로 반도체 부문 설비 투자가 축소된 데다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로 관련 기계 수요도 감소하면서 역시 선재 수요도 급감한 상황이다.

6개사의 11월 내수 판매는 2만155톤으로 전월 대비 5.8%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감소했고, 11월 누적 기준으로는 20만6,592톤으로 22만4,19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11월 판매 감소는 조선 부문 호조에도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관련 품목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1월 품목별 내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와이어로프와 경강선, 도금강(연)선 판매는 각 3,880톤, 6,404톤, 1,04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1.6%, 10.1% 증가한 반면 PC강(연)선과 이형PC강봉, 기타제품 판매는 판매는 각 2,882톤, 1,227톤, 4,71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15.9%, 18.6% 감소했다.

조선 부문 생산 증가로 와이어로프 판매는 증가했고, 경강선은 자동차 생산 감소에도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판매가 증가했다. 도금강(연)선 또한 기저효과로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이형PC강봉과 PC강(연)선은 건설 경기 침체로 판매가 감소했고, 기타제품은 전자 및 기계 등 제조업 부진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11월 경강선재 수출은 1만6,345톤으로 1만5,899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2.8% 증가했으나, 1만6,734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11월 누적 기준으로도 17만5,115톤으로 16만6,013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11월 수출 감소는 주요국들의 자동차 부문 호조에도 건설 경기 침체와 제조업 부진으로 와이어로프와 기타제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1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경강선 수출은 6,39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반면 와이어로프와 기타제품 수출은 각 8,157톤, 1,79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25.4%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들의 자동차 생산 호조로 인해 경강선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세계 조선 경기 호조에도 고금리로 인한 건설 부문 침체로 와이어로프 수출은 감소했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기타제품 수출도 감소했다.

한편 12월 이후에도 주요국들의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경강선과 와이어로프 수요도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건설 및 중장비, 인프라 관련 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주력산업 위기에 따른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해 산업기계 부문의 수요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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