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접착코팅필름협회, ‘필름 분야 뿌리기업 활성화 방안 공청회’ 개최
“뿌리기업 업종 분류조차 안돼, 분류번호·업종명·품목명·핵심뿌리기술 분류 및 구체화 필요”
산업용 필름 및 지류공정 산업이 뿌리기업 업종으로 명확히 분류되지 않아 세분화된 업종 및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뿌리기업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름 생산에 필수적인 적층·임가공·아웃소싱 기술 등이 뿌리기업 업종 분류에서 제외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한국접착코팅필름협회(회장 김상봉)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필름 분야 뿌리기업 활성화 방안 공청회’ 및 ‘한국화학연구원 코팅기반솔루션센터 기술 교류·공정 견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코팅기반솔루션센터 센터장 조성근 박사 ▲재료연구원 이의영 박사 ▲소재융합연구원 단장 김동호 박사 ▲협회 필름기술위원회 위원장 계명대학교 황성욱 교수 ▲한국접착코팅필름협회 부회장 유원근 박사 ▲씨오텍 김영배 대표 ▲명배메탈 문명배 대표 ▲GSS(주) 김창식 기술고문 ▲(주)뉴원글로벌 김호성 대표 ▲미원스페셜케미칼(주) 차병욱 연구원 ▲엠에스테크(주) 박상민 대표 ▲(주)알피이 대표 곽노민 박사 ▲(주)안세 권혁언 이사 ▲애경케미칼 김윤정 책임연구원 ▲영인화학 용성우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와 협회 회원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산업용 필름 및 지류공정 산업이 뿌리기업으로 명확히 분류되지 않은 문제점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필름 생산에 필수적인 적층, 임가공, 접착·코팅 공정이 뿌리기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핵심 뿌리기술 목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성근 한국화학연구원 코팅기반솔루션센터장은 “국내 화학산업과 필름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이 뿌리기업 업종으로 인정받고, 체계적인 분류가 필요하다”며 “필름 생산 공정의 핵심 기술을 뿌리기술 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뿌리기업 업종 세분화 뿐만 아니라 전문 뿌리기업 인증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고 외주 공급을 통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전문 뿌리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접착코팅필름협회 부회장 유원근 박사는 “뿌리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산업이지만, 필름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가공 등의 공정이 현행 뿌리기업 업종 분류에서 배제된 상태”라며 “초기 분류번호를 만들 때 세분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뿌리기업 인증제도 활성화와 전문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 분류와 품목 확장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 필름기술위원회 위원장 황성욱 계명대학교 교수도 “필름산업의 근본기술을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의 체계적인 분류가 필수적”이라며 “산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뿌리기업 육성과 보호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필름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뿌리기업 확인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문명배 명배메탈 대표는 “현재 뿌리기업 확인제도가 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성토했다. 참석 기업들은 뿌리기업 확인제도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김호성 (주)뉴원글로벌 대표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심사 기준으로 인해 필름 제조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협회 차원에서 보다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정 애경케미칼 책임연구원도 “뿌리기업 인증을 위한 전문적인 기술 심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필름 제조 공정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정밀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성우 영인화학 회장은 “융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현행 업종 분류와 기술 분야를 세분화해야 한다”며 “기존 분류 체계로는 산업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뿌리기업 확인서는 뿌리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뿌리기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확인서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외국인 고용 확대 및 안정화, 병역특례 혜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뿌리기업 확인 추천서는 (사)한국접착코팅필름협회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이번 공청회 및 기술 교류회는 협회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필름 분야 뿌리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업종 및 품목 세분화와 전문 뿌리기업 기준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