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STS 강관 수입 폭증 ‘덤핑 공포’ 확산

“우려가 현실로”.. STS 강관 수입 폭증 ‘덤핑 공포’ 확산

  • 철강
  • 승인 2025.04.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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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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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 규제 회피?...STS 판재 반덤핑 제재 국가들에서 STS강관 수입 ‘급증’
STS용접관 수입 2배 이상 급증, 고부가 STS 무계목강관도 22%↑...수입가는 ‘급락’

스테인리스(STS) 강관 수입량이 일부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STS 강관 업계가 수입 급증 및 STS 강판 반덤핑으로 인한 풍선 효과를 우려했던 가운데 실제 수입 수치로도 급증세가 확인됐다. 업계에선 수입재 영향력 확대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TS용접강관 총수입은 4,720톤(속보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7.5%) 급증했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연간 수입이 2만 톤에 육박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협회 전자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난 17년 통계 중 2015년 1만 1,090톤, 2024년 1만 3,500톤보다도 많을 수 있단 전망치다.

수입 증가세를 이끈 곳은 전체 수입의 71.7%를 차지한 중국이다. 올해 1분기 중국산 STS용접강관 수입은 3,38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했다. 또한 베트남산 분기 수입도 7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0% 급증했다. 태국산 STS 용접관 수입도 415톤으로 절대량은 많지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87.8% 급증하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TS 용접강관 단가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단일 국가들에서 수백~수천 톤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특히 STS 강판 분야에서 반덤핑 제재를 받는 국가들에서 수입이 증가하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않다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현재 우리 정부로부터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받고 있거나 본조사가 진행 중인 국가들이다. 여기에 대만산 STS용접강관 수입도 전년보다 66.7% 증가하는 등 절대적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그간 STS 강관업계의 우려대로 판재 부문에서 반덤핑 제재를 받은 국가에서 강관 가공 후 수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STS용접강관의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3,491달러로 전년 동기 톤당 5,173달러 대비 32.5% 인하됐다. 이에 일부 STS강관사들은 부진한 국내 수요를 감안하면 수입 급증세는 판재류 덤핑 제재국의 강관으로 재압연 후 덤핑 행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국내 STS 강관업계에선 판재류 반덤핑 제재로 현지 업계가 강관으로 덤핑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의 공동 대응 노력 및 STS강관 부문 반덤핑 청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TS용접강관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재로 평가되는 STS무계목강관 수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STS강 무계목강관 총수입은 1만 2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 중 중국산이 7,825톤, 일본산이 2,076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5%, 13.5% 증가했다. 국내 건설·플랜트·반도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조선과 자동차향 중심으로 일부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TS무계목강관의 올해 1분기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5,98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인하됐다. STS용접강관의 경우와 같이, 덤핑 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STS무계목강관 수입 급증은 지난해 1분기 수입이 다른 분기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기저효과도 있단 반론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STS무계목강관 수입은 8,203톤으로 직전 분기 1만 517톤, 같은해 2분기 1만 2,006톤, 일년 전인 2023년 1분기 1만 2,425톤보다 저조한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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