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철강포럼, 25년도 정기총회 개최 “위기의 철강산업 구하자”

국회철강포럼, 25년도 정기총회 개최 “위기의 철강산업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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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4.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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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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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권향엽·박지원·서영교 의원 등 다수 국회의원 참석 “통상·환경·경쟁력 지원할 것”
포스코 이희근 사장·현대제철 서강현 사장·동국제강 최삼영 사장 등 철강업 임원들도 자리
20대 국회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된 국회철강포럼, 연말까지 정책·소통 활동 ‘빼곡’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철강포럼’이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국내 철강산업 발전 및 지원을 위해 조직된 국회철강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출범하여 22대 국회에선 국회의원 정회원 11명, 준회원 22명이 활동하는 대형 의원단체로 성장했다.

8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25년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철강포럼 소속 국회의원인 어기구 포럼대표의원, 권향엽 포럼 연구책임의원, 김교흥 의원, 김영배 의원, 김정재 의원, 김태년 의원, 박지원 의원, 복기왕 의원, 서영교 의원, 안호영 의원, 유동수 의원, 이인선 의원, 이정훈 의원, 정일영 의원, 허종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 이희근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동국제강 최삼영 사장, KG스틸 박성희 사장, 세아제강 홍만기 대표, 고려제강 정광진 부사장, TCC스틸 김대업 부사장, YK스틸 장승호 대표, 철강협회 이경호 철강협회 부회장과 강성욱 전무, 포스코 홍진숙 실장, 현대제철 장영식 실장, 동국제강 박연수 실장, 포스코홀딩스 송종찬 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송영상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계 및 연구 단체에선 포스코경영연구원 박현성 원장, 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광석 PD, 산업연구원 정은미 선임의원, 홍익대 강준하 교수, 서울대 김호경 교수, 고려대 이준호 교수 등이 자리했다.

어기구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22대 국회철포럼 개원 이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전환과 통상환경 변화 등 철강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그동안의 22대 포럼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서 어 의원은 “오늘날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회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과 철강산업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입 철강재 유입 증가 등 철강산업과 관련된 주요 이슈가 새롭게 발생하거나 남아 있다”며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의 보호주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듯, 철강은 국가 경제안보에 있어 핵심적 산업으로, 주요국들이 제조업 강화를 위해 과감한 산업정책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적 제조업 경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 어기구 대표의원, 오른쪽 권향엽 연구책임의원

공동대표의원인 이상휘 의원은 “지금의 철강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 철강산업 보호 무역과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반면 국내 시장은 수요산업 부진과 수입 철강재 수입 증가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기업들이 사업장을 축소하거나 공장 폐쇄를 진행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의원은 포럼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위기에 빠진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권향엽 연구책임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 철강사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단기적으로는 조속한 범정부 차원의 대미 대응 전략, 긴급 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장기적으로는 산업재편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격차 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며 “국회철강포럼을 통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나가자”라고 전했다.

철강업계에선 가장 먼저 포스코 이희근 사장이 “국회 차원에서 철강산업에 대한 관심과 응원, 개선점 지적 등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통상 이슈가 확대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국회, 정부 등과 협력하여 철강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은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과 이슈, 중국산 저가 수입 등으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철강포럼이 현안을 챙겨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미래 저탄소·고부가 철강 개발이 기술적으로는 현재도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비용 부담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동국제강 최삼영 사장은 “개별 기업들이 대응하기 힘든 이슈들이 쌓이고 있다”라며 “범람하는 저질·저가 수입재에 대해 대응하는 현명한 토론의 기회가 계속 생기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G스틸 박성희 사장은 “우리 회사도 컬러강판 등의 수출 물량이 적지 않은 가운데 통상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주목된다”라며 “현재도 원료와 전기료, 인건비 등 제품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의 지속성을 위한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동국제가 최삼영 사장
KG스틸 박성희 사장

다른 철강사 참석 임원들도 한결같이 통상 문제에 대한 우려와 국내 생산원가 부담, 수입 철강 문제 등을 지적하며 국회와의 소통 및 논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철강협회에선 이경호 부회장이 “산업부 등 담당 부처가 통상 대응에 나서고 국회에선 국회철강포럼 등이 지원하여 주셔서 든든하다”라며 “앞으로도 철강업계와 소통하여 경쟁력 회복과 위기 대처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총회 안건에선 2025년 연구포럼 조직 및 운영안, 연구활동세부계획 등이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포럼은 올해 연구활동세부계획으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산업 통상 환경’과 ‘철강산업 생태계 강건화 및 신수요 창출’,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동향 및 시사점’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포럼은 전문회원 운영 및 세미나·토론회, 전문가 간담회, 법·제도 발굴 및 개선, 사업장 시찰, 철강업계와의 공동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건 의결 이후에는 철강전문의원들의 철강 현안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박현성 원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조업 근간인 철강산업의 흔들림없는 경쟁력을 사수하는 것이 국가 경제 지탱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며 통상 리스크 최소화와 산업협력의 실질적 강화, 저탄소 기술개발 가속, 새로운 국제질서 적응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이광석 금속재료PD는 ‘철강산업 탄소중립 R&D 진행현황’을 주제로 철강금속업계의 탄소배출량 현황 및 대응 방향, 저탄소화 로드맵 등을 설명했다. 이광석 PD는 수소환원제철, 하이퍼 전기로 등 친환경 철강생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소기반 철강생산 및 제품화를 지원한 그린 수소&그린전력 인프라 구축 및 활용과 탄소중립 시대에 시장지배력을 강오하할 저탄소·무탄소 철강 제품의 활용 기반 조성 등을 정책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회철강포럼은 이번 정기총회 이후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의 목적을 담은 국회토론회와 주요 철강사 산업시찰 및 현장 간담회, 국회 정책 세미나, 정책토론회,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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