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4개 컨소시엄 선정…LG전자·포스코 등 공급망 감축 본격화
기업의 탄소 감축이 이제는 ‘자기 일’만으로 끝나지 않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선도 모델로 LG전자, 포스코, LG화학, LX하우시스 등 4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업부는 7월 1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개 컨소시엄(총 8개 기업)과 3개 개별기업을 올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공정 개선, 장비 교체, 설비 신·증설 등 감축 활동을 정부와 대기업이 공동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고보조는 총 사업비의 최대 40%까지 가능하며, 대기업은 ESG 컨설팅과 현금·현물 출자를 통해 협력사의 감축 활동을 뒷받친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전자, 플라스틱, 고무, 도장 분야의 협력사를 포함해 핵심 설비 교체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조선내화와 함께 건조로 연료 전환 설비를 구축하고, LG화학은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비, LX하우시스는 RTO(축열식 연소 산화장치)와 LED 조명 설치 등으로 감축에 나선다.
개별기업 부문에서는 을화, 신화메탈, 건화가 선정돼 각각 염색가공,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부문에서 신규 저탄소 설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별기업 중심에서 공급망 단위로 확장된 탄소중립 대응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산업 경쟁이 개별기업 간 대결을 넘어 공급망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급망 전체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