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업계, 위기 관리 능력 강화 필요

Al업계, 위기 관리 능력 강화 필요

  • 비철금속
  • 승인 2025.07.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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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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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롯한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며 알루미늄 업계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3월 12일부터 발효됐다. 이후 5월 30일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새로운 관세가 6월 4일부터 적용됐다.

이로 인해 알코아는 2분기 1억 1,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리오틴토는 상반기 3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캐나다는 이러한 미국 관세로 피해가 중장기될 것을 대비해 알루미늄 생산 업체에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캐나다 산업부 장관 멜라니 졸리 장관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부당한 미국 관세로부터 캐나다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고 산업 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알루미늄박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전기차 캐즘, 미국 관세 등과 경기 침체가 겹쳐 주문이 많이 없다”며 “현재 가동이 급격히 줄었으며 물량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극복 방안은 아직 미지수이다. 미국 수요처들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존 정상적인 물량보다 적게 발주되고 있다. 미국 비중이 높아 민감도가 크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실제 미국 수출용이 많지 않은 업체 관계자는 “미국 수출용이 적어서 50% 관세에도 별 타격이 없다”라고 언급하며 관세 부과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중견기업 A사는 대응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된다. 수출하고자 하는 이차전지 관련 물품은 대부분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미국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될 우려가 있었는데 이차전지 부분품으로 분류될 경우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해당하지 않아 10% 세율 적용이 가능해져, 관세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에 A사는 관세평가분류원에 품목분류 사전심사를 신청했고 3일 만에 10%의 관세율 적용이 가능한 품목번호에 해당함을 회신했다.

이러한 사례처럼 알루미늄 업계는 정부의 제도를 잘 활용하고 무역 이슈 등 불확실성을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미국 이외 시장 다변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지 못하면 언제든 또 다른 외부 변수에 흔들릴 수 있다. 이처럼 관세 위기를 계기로 알루미늄 업계는 위기관리 체계를 키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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