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위한 ‘조성-공정-물성’ 체계 정비…금속 소재 개발도 속도
AI 기반 소재 개발이 국가표준(KS) 제정을 통해 본격화된다. 금속을 포함한 주요 소재 산업이 반복 실험 중심의 개발 방식을 넘어, 데이터 기반 연구 체계로 전환될 기반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화학·금속·세라믹·섬유 등 4대 소재 분야의 실험 데이터를 체계화한 ‘KS X 2505(소재 개발 과정의 공통 데이터 구조)’를 7월 22일 자로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KS는 소재 실험 과정에서 생성되는 조성, 공정, 물성 데이터를 총 60개 항목으로 정리한 것이 핵심이다. 원료명과 투입량, 공정조건과 장비, 시험방법과 결과값까지 전 단계 정보를 통합해, 기업이 AI 학습용 고품질 데이터를 쉽게 구축·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특히 개발 이력이 짧은 국내 금속소재 기업들이 AI 기반 협업 연구에 뛰어들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 형식이 제각각이어서 기관 간 공유가 어려웠지만, 이번 표준 제정을 통해 실험 정보의 호환성과 활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대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표준은 기업의 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필요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