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생산·판매 10%대 감소 지속…총수요 700만톤은 넘길까

철근 생산·판매 10%대 감소 지속…총수요 700만톤은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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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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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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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철근 수요 414만톤 전년比 11%↓
유통價 60만원 후반대 늪…성수기 효과 '전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철근 총수요는 700만톤 선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반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당장의 시황 개선이 요원하면서 남은 기간 침체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철근 생산은 42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앞서 1분기(-14.9%) 대비 감소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1분기 국내 제강사 철근 생산은 협회 집계 이래(2000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1~7월 철근 내수 판매 역시 40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은 50.5% 급감한 6만톤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이 같은 전방위 감산 기조에도 예상보다 더욱 저조한 수요에 제강사 철근 재고는 좀처럼 두드러진 축소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 7월 말 국내 제강사 철근 재고는 51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에 머물렀다.

올해 4월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을 실시하면서 월말 철근 재고는 일시적으로 40만톤대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다시 50만톤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 1~7월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41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요는 59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71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요가 778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68만톤(8.7%)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00만톤 이상 급감하는 셈이다. 앞서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예측했던 올해 철근 수요는 800~820만톤 수준이었다.

 

이를 반영한 듯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까지 단행한 바 있다. 정기 대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철근라인 가동을 전면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최대 철근 메이커 현대제철이 셧다운 결정을 내리자 당시 시장 가격은 빠르게 회복됐다.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지난해 9월 80만원을 고점으로 내리 떨어진 뒤 연초부터 60만원 중후반대에서 강한 박스권을 형성해 왔으나 현대제철 인천 철근라인 셧다운 뒤 70만원 중반대까지 급등했다.

다만 근본적인 수요 침체 속 유통시세는 반짝 상승 뒤 재차 주춤하면서 최근 다시 60만원 중후반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본격적인 가을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일각에서는 9월 최소 70만원 선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시황 개선폭은 제한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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