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철강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실적 또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3분기 제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고로 스프레드 확대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조 원과 98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863억 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의 중대재해법 관련 부정적인 영향으로 봉형강 판매가 감소하여 3분기 전체 판매량은 443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수입산 규제에 따른 열연 중심의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고로 평균 판매가격은 대략 톤당 1.5만 원 상승해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전기로는 평균 판매가격과 원재료 단가 모두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와 현대스틸파이프 등의 주요 자회사들이 이익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3분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4분기 현대제철의 판재류 판매 증가와 함께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기재부가 지난 23일부터 중국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잠정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10월부터 중국 및 일본산 열연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수입산 물량의 감소는 국내 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전망인데 국내 열연 유통가격도 이미 상승세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소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4분기 현대제철의 고로 스프레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며 “봉형강의 경우 여름철 비수기가 끝난 상황에서 3분기에 지연되었던 일부 공사 현장의 재개로 3분기대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한 1,621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