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29일, ‘2025 경영실적’ 컨퍼런스코를 개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안전 지표의 변화에 대응해 그룹 전체의 안전 시스템을 뿌리부터 바꾸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 기관 컨설팅을 도입하고, 안전 관리 평가 비중을 대폭 확대해 ‘안전이 곧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확히 했다.
회사가 공개한 ‘안전한 일터 지표 및 추진 경과’ 자료에 따르면, 그룹의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2023년 0.54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25년 0.79(잠정)로 다소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23년 2명, 2024년 5명 수준으로 관리되던 중대재해 사망자 수가 2025년 9명(3Q 누계 5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에 그룹은 최근의 안전 지표 변화에 대응해 그룹 전체의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고강도 혁신안을 전격 단행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직과 평가 체계의 전면 개편이다. 포스코그룹은 CEO 직속의 ‘그룹안전혁신 TF팀’을 신설해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에는 현장 밀착형 안전 관리를 전담할 전문 사업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안전 관리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안전 KPI(핵심성과지표) 비중을 기존 1.5~3.8점 수준에서 일괄 10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성과 평가 시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직원 권리 보장’도 대폭 강화된다. 포스코는 사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알 권리, 원하청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 활성화를 통한 참여 권리와 더불어 위험 상황 시 스스로 작업을 멈추는 ‘피할 권리(작업중지권)’를 명문화했다. 특히 ‘선조치-후보고’ 원칙을 확립해 현장 작업자가 보고 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인공지능)를 예방 시스템에 전격 이식했다. AI CCTV와 실시간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경고하는 스마트 안전망을 구축 중이다. 또한 SGS와 DSS+ 등 글로벌 안전 전문사의 컨설팅과 제3자 불시 점검을 정례화해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안전 공백을 찾아내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안전교육과 안전지원의 범위도 협력사를 넘어 지역 생태계 단위로 확대했다. 포스코그룹은 자체 ‘안전 아카데미’를 통해 151개 용역사와 63개 하도사, 지역 중소기업까지 안전 교육을 제공하며 상생 안전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 수칙 제공과 고령 근로자의 건강 진단 강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강화하여 빈틈없는 일터 조성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