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철강재가격 등락세, 가격 하락 전망

中 9월 철강재가격 등락세, 가격 하락 전망

  • 철강
  • 승인 2009.09.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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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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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량 증가로 재고 급증
실질적 경기 회복 아직...국경절 장기 연휴까지 겹쳐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월 철강재 가격이 등락세를 보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17개월의 상승 끝에 철강재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해, 8월 28일까지 중국의 주요 도시 철강재가격은 톤당 3,600~3,700위안으로 떨어져 1개월 전의 최고가 5,000위안에서 25% 하락했다.

lgmi.com(藍格鋼鐵網)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시장에서 25mm 이형철근 가격은 톤당 30위안 떨어진 3,600위안에 근접하고, 전국 평균 가격은 3,778위안을 유지했다. 6.5mm 선재(高線)의 시장가는 톤당 3,650위안으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기타 주요 도시의 시장가는 모두 톤당 3,700위안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는 생산능력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철강재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시경제가 실질적인 호전을 보이지 않고 있고, 국경절 장기연휴에 철강재 비수기의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철강재가격은 등락세를 보이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여전히 내수 부족

우원장(吳文章) 스틸홈(鋼之家網) 사장은 “철강재가격의 하락 원인은 생산능력의 빠른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반기까지 정부의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으로 공업용 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대형 철강기업들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중국의 철강재가격은 잇따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철강기업들이 예상했던 수요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재고가 생기게 됐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증가치는 동기대비 10.8%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3.9%p 하락하고, 1~7월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증가치는 전년 동기대비 8.6%p 하락했다. 또 상하이통계국은 상반기 상하이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증가치는 232억5,100만위안이며, 전년 동기대비 5.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순광(舜廣)철강무역회사 천썽(陳盛) 사장은“이형철근이 인프라건설의 호재를 맞은 것 외에 판재류 판매는 전혀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의 거래처 중에는 상하이의 쑹쟝(松江), 민싱(閔行) 지역과 쟝쑤성(江蘇省)의 쿤산시에서 전기기계와 전기기구를 생산하는 공장이 10여개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에는 대부분 공장들에서 월 100톤 가량의 판재를 가져갔으나, 지금은 30톤 심지어 20톤밖에 가져가지 않는다고 했다. 판재가격의 상승은 시장의 인위적인 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심지어 이형철근 수요도 지금 같아서는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8일 상하이 통계국은 1~7월 상하이 상품아파트 시공면적은 8615.4만㎡로 동기대비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7, 8월은 장마철이어서 창쟝(長江)삼각주지역이 건축 비수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의하면 1~7월 전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아파트 시공면적은 25.07억㎡로 동기대비 12.5% 증가해 1~6월에는 0.2%p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규착공 면적은 5.5억㎡로 동기대비 9.1% 감소했다.

■ 9월에도 재고 증가할 듯

마이스틸(我的鋼鐵網) 연구센터 위롄꾸이(兪連貴) 주임은 정책적인 면에서 볼 때 이번 가격 하락은 예정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희망하는 정부의 의지로 상반기에 펴낸 정부의 확장 정책은 3분기에 들어서면서 조정을 거치게 되었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한 예로 7월 전국의 대출규모는 3,559억위안으로 6월달보다 무려 1조위안이나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4월 이후 철강재가격이 연속 3개월간 상승하면서 철강기업의 이윤이 크게 증가, 최고로 톤당 1,000위안의 이윤을 남기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리이중(李毅中) 중국공업신식산업부 부장은 국무원의 브리핑에서 철강생산능력의 과잉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생산능력은 6억6,000만톤인 반면 수요는 4억7,000만톤밖에 안 되어 생산능력이 1억9,000만톤이나 남아도는데도 불구하고 5,800만톤의 생산능력을 건설 중에 있어 중국의 철강공업의 전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위롄꾸이 마이스틸 연구센터 주임은 철강재는 생산의 관성 때문에 기계를 돌리기 시작하면 감산과 가동중지가 어렵다며, 9월에도 생산량의 고속 상승세가 예상돼 재고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새로운 재정확장정책을 내놓기 전에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레이위(雷雨) lgmi철강정보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철강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기업의 공황심리를 촉발하게 되었다며, 최근에도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재고가 상승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가 실질적인 호전을 보이지 않는데다 9월은 철강재 비수기이고 또 국경절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철강재가격은 등락세를 보이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말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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