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통과…5월 실사 거쳐 6월 본입찰
아세로미탈, 세베르스탈과 인수 경쟁
인수합병(M&A)에 적극 임할 것임을 천명한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우크라이나 4위 철강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 철강회사인 자포리스탈(Zaporizhstal) 인수를 추진해 최근 예비입찰을 통과, 본입찰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1931년 설립된 자포리스탈은 연평균 4,400만톤 생산량을 기록하며 러시아와 터키, 중동에 대한 판매비율이 높은 우크라이나 4위 철강회사이다. 주요 판매제품은 파이프 및 중공업용 열연강판이고, 지난 3년동안 16억~1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가 자포리스탈 인수를 추진중인 가장 큰 이유는 우크라이나와 주변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자로피스탈이 제철소 외에 철광석과 석탄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의 다양성도 인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정치적 불안감이 존재하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현재 포스코 이외에 세계 1위 철강회사인 아세로미탈과 러시아의 세베르스탈 등 총 3곳이 본입찰 참가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업체들은 5월까지 정밀실사를 가진 뒤 오는 6월 열리는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의 자포리스탈 인수 자문사는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