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시, GS글로벌 타격↑

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시, GS글로벌 타격↑

  • 철강
  • 승인 2010.04.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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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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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평가 "철강매출 비중 높아 영향 크다"
현대, SK네트웍스, 효성 등은 영향 미미할 듯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합병(M&A)할 경우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GS글로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M&A가 종합상사 업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에 대한 철강 매출 비중이 큰 GS글로벌이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철강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이다. 지난 3월 이뤄진 대우인터내셔널 예비입찰 참여자는 포스코, 롯데그룹, 지한글로벌컨소시엄 등 모두 3곳이다. 한신정평가는 자금력과 인수의지를 고려할 때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정평가는 지한글로벌컨소시엄과 롯데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종합상사업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 종합상사의 주요 사업이 철강재 교역인 만큼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M&A에 성공하게 되면 다른 종합상사의 포스코산 철강 매입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손정표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다른 종합상사의 거래처 공략과 함께 신규 거래처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며 "포스코의 지원에 힘입어 영업망 확충까지 이뤄지면 다른 종합상사의 포스코 거래물량이 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중공업소재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철강매출 비중이 75~80%에 달하고 있다. 이 중 포스코산 철강매출 비중이 35~40%로 국내 7대 종합상사 중 가장 높다. 철강매출 비중이 낮은 삼성물산과 SK네트웍스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이들의 포스코산 철강매출 비중은 5% 미만이기 때문이다. LG상사도 3~5%에 불과하다.

효성과 현대종합상사는 포스코산 철강매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약 10~1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종합상사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후판의 가장 큰 수요처인 현대중공업의 계열로 포스코에 대한 협상력이 높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를 대체할 수 있는 현대제철이 있다는 점에서 영업기반 약화 정도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위원은 "포스코는 연간 천만톤 가량의 철강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중 50%를 종합상사에 맡기고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이 이 가운데 200만톤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며 “각 종합상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 마련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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