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크라카타우스틸, 印尼 합작제철소 JV설립

포스코-크라카타우스틸, 印尼 합작제철소 JV설립

  • 철강
  • 승인 2010.08.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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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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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제철소 프로젝트 첫 성과…4일 70:30 비율로 합작 합의
연산 600만톤규모 일관제철소…1단계 300만톤 연내 착공 계획
현지 제철소 유휴부지 및 인프라 활용한 최초 브라운필드 방식 투자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업체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의 합작제철소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 포스코는 8월 4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청사에서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관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니꼴라스 탄디 담멘(Nicholas T. Dammen )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모하메드 술레만 히다얏(Mo hamad Suleman Hidayat)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무스따파 아부바까르(Mustafa Abubaka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호영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양사는 4일 현지시간 10시(한국시간 1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국영기업부청사에서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양사의 합작비율은 초기에 포스코 70%, 크라카타우스틸 30%로 시작해 추후 사업안정화 이후에 크라카타우스틸이 4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달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규모는 연산 600만톤으로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며, 1단계인 300만톤은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제철소 건설예정부지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의 항구도시인 찔레곤(Cilegon)시에 위치한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 유휴부지다.

1단계에서는 300만톤 고로와 함께 제강, 연주공장, 후판공장이 건설되며, 생산된 쇳물은 후판 150만톤, 슬래브 150만톤에 사용된다. 슬래브 150만톤 가운데 100만톤은 크라카타우스틸이 사용하며, 나머지 50만톤은 동남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2단계 사업에서 추가 하공정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지하자원 보유량과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서 포스코 해외 첫 일관제철소를 착공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향후 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조인식 다음날인 5일 인도네시아 유도요노(Yudhoyono) 대통령을 만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및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방식과는 달리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만, 부지, 용수, 전력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ㆍ조업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정상조업의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제철소 건설 및 운영에 있어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양사의 패밀리사가 공동 참여함으로써 경쟁력 확보 및 동반성장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4억톤과 석탄 약 209억톤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여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자국은 물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내 철강원료도 공동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파트너인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1970년에 설립되어 연산 2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내 판재류 내수 시장의 60%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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