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업계 위기, TV 수요 감소가 주원인

글로벌 가전업계 위기, TV 수요 감소가 주원인

  • 수요산업
  • 승인 2011.08.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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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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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미국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 시장 수요 둔화

  글로벌 가전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TV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TV 수요 감소로 LCD패널, 파워 등을 만드는 부품 업체들도 더불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재정위기 등의 이유로 선진 시장 수요가 둔화되며 세계 평판TV 시장 수요가 정체하고 있다. 다른 가전업계와 연관성이 큰 TV완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가전업체가 어러움에 직면했다. TV사업철수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는 기업도 나왔다.

  지난 50여 년간 TV를 생산해 온 일본의 히타치는 유일한 자사TV 생산 공장인 기후공장의 TV생산을 연내 종료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TV의 90% 이상을 해외 업체에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이번 자사공장 폐쇄로 TV생산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TV 부문에서만 4분기 연속 손실을 낸 소니는 다음 달 중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올해 LCD TV의 판매 목표치를 2,700만대에서 2,200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평판TV 판매가 정체되면서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총 1,36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680만대씩 팔아 분기 판매량으로는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분기당 1,320만대씩은 팔아야 목표(4,000만대) 달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2,000만대 이상의 평판TV를 판매했다. 회사측은 올해 판매 목표인 4,5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LCD사업은 더 큰 문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LCD 사업에서 영업적자 2,10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TV 수요 부진은 선진 시장 수요 둔화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제품인 3D TV와 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예상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TV의 가격에 소비자들이 그만 한 값어치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기술의 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에 따른 혼란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10월의 중국 국경절, 내년 런던올림픽 등 전통적으로 TV수요가 높은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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