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용 STS 강관 때문에 크로뮴 중독?

상수도용 STS 강관 때문에 크로뮴 중독?

  • 철강
  • 승인 2011.09.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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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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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노동위 홍영표 위원 상수도용 스테인리스관서 크로뮴 중독 가능성제기
학계·업계, 억지주장 시장 혼란 우려…크로뮴 중독은 용출 가스서·수돗물 염소이온 농도 낮아

  지난 19일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국회의원(민주당)은 상수도관으로 사용중인 스테인리스관이 크로뮴에 의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스테인리스 업계와 학계는 확인된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데 대헤 스테인리스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스테인리스관의 경우 일반적으로 녹이 슬거나 부식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수질이나 시공상태에 따라 부식이 발생하며, 특히 수중의 염소이온이 많을 시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식이 진행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크로뮴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암, 후두암이 발생할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홍의원측 관계자는 수중 염소이온 농도에 따라 빠른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크로뮴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 폐암이나 후두암 발생 빈도를 높이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수중 크로뮴 용출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며 용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만 주장했다.

  이와 함께스테인레스관의 경우 크롬과 니켈이 용출가능하다는 국립환경과학원 자료가 있으며 이덕수 경원대 명예교수는 부식으로 인한 크로뮴이온의 용출, 중금속인 크로뮴이 인체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시 피부, 호흡기, 간장 등의 장애와 폐암을 발생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심학섭 부국환경포럼이사는 부식속도가 강관이나 동관에 비해 매우 느린 재료이나 적절하게 제조되지 않을시 입계 부식의 발생가능성이 있고 염소이온이 많을시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식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크로뮴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라는 문제 발생과 함께, 폐, 비인강, 후두, 부비강암의 빈도 증가가 보고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스테인리스에 의한 크로뮴 중독은 용접작업시 발생하는 6가 크로뮴 용출 가스에 의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며 수중 크로뮴 용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중 크로뮴 이온의 용출 사례는 현재까지 스테인리스 강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출성분실험에서 발생되지도 않았고 수중 크로뮴이온에 의한 중금속 중독 사례 역시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연구원 관계자 역시 서울시가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의 염소이온 농도는 20ppm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이처럼 낮은 염소이온 농도로는 일반적인 건물의 사용연한인 30~50년간 스테인리스 관 내부의 부식을 발생시켜 크로뮴 이온 용출을 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번 홍영표의원의 주장에 대해  자칫 스테인리스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수중 크로뮴 용출에 의한 중금속 사례에 대한 명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이 같은 주장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같은 우려가 있다면 선진국들이 20~30년전부터 스테인리스 강관을 상수도용으로 적극 채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최근 강화된 환경부 위생관리기준에 의한 인증 품목에서도 관련 제품 사용품목에서 제외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칫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에 의한 피해를 스테인리스 업계가 고스란히 받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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