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속도 조절… 봉형강 유통업계 '이목 집중'

재건축·재개발 속도 조절… 봉형강 유통업계 '이목 집중'

  • 철강
  • 승인 2011.11.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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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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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때문에 죽겠네"

  "허물고 다시 건축하고 해야 철근 등 봉형강류 경기가 좋아지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때문에 앞으로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만난 한 봉형강 유통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속도 조절 징후가 감지되면서 건설경기와 가장 밀접한 봉형강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안건이 무더기 보류되는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안전 5건 중 개포주공 등 4건을 보류하고, 예일 초·중·고교 증축안 1건만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일부에서는 박 시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결과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부결된 4건은 개포주공 2단지와 주공4단지(3,129가구), 시영아파트(2,148가구) 재건축안, 그리고 동대문구 제기1주택 재건축안 등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 방식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주민 50% 동의만 받으면 나머지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법에 근거한 통합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박원순 시장의 의중이 반영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형강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속도 조절이 이뤄지면서 이들 사업과 가장 민감한 관계를 가진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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