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45주년> “철강을 넘어 글로벌 No.1 기업으로” (8)

<포스코 창립 45주년> “철강을 넘어 글로벌 No.1 기업으로” (8)

  • 철강
  • 승인 2013.04.01 11:05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너 경영이 아니다, 패밀리 경영이다”
핵심사업 역량 강화로 계열사 추가 개편 예정
7개 사업군, 포스코P&S 등 철강사업군 역할 커

  포스코는 자산총액 기준으로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큰 기업집단(공기업 포함)이고 계열사도 46개사를 둔 그룹사다. 하지만 포스코는 스스로를 그룹이라 하지 않고 ‘패밀리’라고 칭한다. 이 ‘패밀리’ 범주에는 출자사와 가공센터, 협력업체, 외주업체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룹계열사로만 볼 수는 없다. 대주주에 의한 오너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국내에서 어떤 기업과도 비교되는 포스코만의 독특한 기업구조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초 포스코의 계열사는 모두 70곳에 달했다. 이로 인해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식됐고 올해가 되자마자 계열사 7곳을 정리하며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구조개편을 가속화 했다.

 ‘핵심사업 역량 강화, 중복사업 업역 조정, 비핵심사업 정리’라는 원칙 아래 계열사 구조재편을 진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모두 6개 정도의 계열사를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올해 시행된 구조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1일을 기해 그룹 내 서비스법인인 포스메이트와 승광이 합병해 ‘포스메이트’로 재편됐고, 사회적기업인 포스에코하우징과 포스위드가 합병해 ‘포스코휴먼스’로 출범했다.
 또한 그룹내 소재사업의 실행주체인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및 포스코P&S는 각자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거나 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소재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탄소소재 전문회사로 도약 중인 포스코켐텍은 석회계 부산물사업 고부가가치를 위해 자회사인 포스칼슘을 흡수합병 했다. 소재사업 운영업체로 부상 중인 포스코엠텍은 도시광산을 통한 소재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희소금속 확보 등을 위해 지난 2010년에 인수한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을 흡수합병했다. 포스코 P&S는 소재 가공 및 판매 일원화를 위해 광양SPFC와 포항SPFC, 군산SPFC 3개사를 하나의 법인인 ㈜SPFC로 통합했다.

 지난해에는 경영효율성, 시너지 제고 및 중소기업 영역보호를 위해 합병, 지분매각 등을 통해 자회사와 증손회사의 구조개편을 진행했다. 국내 1,2위 스테인리스 가공·판매사인 포스코AST와 포스코NST의 양사 합병법인 ‘포스코AST’도 지난해 12월에 출범했다. 올해 포스코AST는 43만톤까지 판매를 늘려 국내 1위의 스테인리스 가공·판매사로 확고히 자리잡을 계획이다.

 그룹 내 플랜트 기자재제작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에 대해 포스코는 시장상황 등을 보며 올해 중 검토키로 했고, 광고대행업체인 포레카 등 비핵심 관련사는 매각을 통해 계열사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향후 포스코는 그룹 전체를 철강,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사업구조로 재편해 역량을 결집,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시 구조재편 시스템을 정착시켜 핵심사업분야의 성과를 높이고 미래 성장 역량을 제고하여 사랑받는 기업으로서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 철강 중심 7개 분야 사업군 갖춰
 
 
 포스코와 계열사만을 ‘패밀리’로 볼 때, 포스코패밀리는 철강을 중심으로 한 7개 사업군으로 나뉘어 있다.
 철강사업에는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P&S, 포스코강판, 포스코AST, 포스코TMC, SNNC가 포함돼 있다. E&C사업군은 포스코건설을 필두로 포스코플랜텍, 성진지오텍, 포스코A&C,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재ㆍ화학사업군에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엠텍, 포스하이메탈, 포스화인, PNR, 포스코ESM이 포함돼 있으며, 에너지사업군은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E&E로 구성돼 있다. 무역사업에는 대우인터내셔널, ICT사업에는 포스코ICT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지원사업군으로 포스코경영연구소, 포스메이트, 포스코터미널, 포스텍기술투자, 엔투비, 포스코휴먼스, 포스플레이트, 송도에스아이, 포레카 등이 포함된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해 ‘비전2020’을 내세우면서 철강을 중심으로 한 ‘종합소재’와 ‘에너지 및 인프라’를 두 축으로 하는 통합형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포스코 패밀리’와 ‘비전2020’을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 포스코의 목표는 “포스코 패밀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20년에 연결매출 200조원, 글로벌 100위 이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사업군별로 철강 중심의 핵심사업에서 120조원, E&Cㆍ에너지ㆍ소재ㆍ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에서 2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포스코의 여러 계열사 중에서 철강사업군에 속한 업체들의 일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 포스코P&S
 
 포스코P&S(사장 권영태)는 2011년부터 소재 종합가공 전문회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철강판매라는 사업영역의 한계를 벗어나 포스코 패밀리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대하는 글로벌 소재 종합가공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고객 니즈와 가치창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한다는 비전 아래 '철강가공판매'와 '강건재판매', '비철소재가공판매', '철스크랩 리사이클링' 등 네 가지 핵심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철강가공판매 사업의 경우, 소재 전절단 등 단순가공에서부터 플랜트, 중량구조물, 모듈러 교량, 건축재 제작 등 향후 종합 엔지니어린 기능까지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자사인 SPFC(Steel Processing & Fabricating Center)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소재를 적기에 공급하는 JIT 체제를 구축해 놓았다. 특히 올해 들어 광양과 포항, 군산으로 분산돼 있던 SPFC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해 가공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현재 철스크랩 리사이클링 사업도 SRDC(Scrap Recycling & Distribution Center) 운영을 기반으로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철소재가공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타이타늄 등 비철소재에 대한 판재가공과 압출·다이캐스팅 등 부품성형 사업을 통한 자동차·전자부품·강건재 제품 제작으로 기존 철강제품과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강건재 판매사업은 국내 중소형 고객사와 강건재·부품 사업 협업체제 구축으로 고객 만족을 강화하는 한편 SPFC 가공설비를 활용해 중소형 고객사 대상 연계판매 네트워크를 구축, 차별화된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사, 강건재 부품업체, 국내외 가공법인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건설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토목 및 건축용 강건재를 공급하는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에 발족한 ‘강건재동반성장협의회’에서 건축ㆍ토목ㆍ플랜트분야 45개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공동 마케팅, 신규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국내외 건설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 강건재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국내외 120여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올해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 신축공사용 철공자재 수주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특수강(사장 조뇌하)는 20여년간 특수강 전문회사로 성장해온 삼미특수강의 강봉 및 강관부분을 인수해 설립된 특수강 전문제조업체로 자동차, 기계, 항공, 원자력, 조선, 전자 등 최첨단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산업자재 부품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탄소합금강, 특수합금 등과 함께 9천톤 대형 단조기를 통해 조선기자재, 금형강 등의 단조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2020년까지 조강생산 250만톤 체제 구축과 매출 4조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산 96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연산 100만톤 규모 전기로 투자(2014.7월)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후된 30톤 전기로를 60톤 전기로로 교체하고 공구강, STS강, 무계목강관, 직경 350㎜ 이상 대형봉강 등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 포스코강판
 
 포스코강판(사장 신정석)은 지난 1988년 포항철강공단 1단지에 연산 3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아연도금강판 및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업체 포항도금강판을 모체로 하여 탄생했다. 이후 1999년 컬러강판 제조업체인 포항강재를 흡수합병하고, 1999년 5월1일에 포스틸의 냉연강판 가공공장을 인수, 2004년11월 15일에 제2도금공장을 준공하여 연산 100만톤 체제를 갖추었다.

 또한 2002년에는 포스코 계열사로서는 처음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세계적인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생산 250만톤, 매출 4조원 달성과 ‘World Best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알루미늄도금강판을 고도화한 AL-STS, 고내식 알루미늄도금 강판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으며, 비탄소강을 소재로 한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전략제품으로 삼고 있다.
 
 ▲ SNNC
 SNNC(대표 김학동)는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광석 수출업체인 SMSP사가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니켈 광산-니켈 제련-스테인리스 제조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수직적 결합을 통한 성공모델을 구축,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3만톤의 페로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를 갖추고 있는 SNNC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및 에너지 절감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페로니켈 종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SNNC는 니켈 제련사업의 불모지에서 국내 최초로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포스코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물론 국가 6대 전략광물 확보에도 기여하는 등 페로니켈 제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저렴한 건설비, 광양제철소의 인프라를 최대 활용해 다른 니켈 생산 프로젝트에 비해 탁월한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구현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한 업계 최초로 탈황 및 탈질 설비를 설치하고 모든 제조공정에 집진기를 도입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대기로 방출하는 최신 청정기술을 도입해 환경관리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NNC는 공장 가동 11개월 만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했고, 가동 4년 만인 지난해 7월에는 니켈 2,374톤을 생산하며 월간 최고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계획했던 니켈품위로 환산할 때 2,600톤에 해당되며,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했을 때 전기로 설비능력 3만톤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설비 풀가동 수준에 이르자 SNNC는 지난 2011년 말 전기로 설비계약을 체결하며 2기 생산능력 증강사업을 본격화 했다. 오는 2014년까지 2기 증강사업을 통해 페로니켈 생산량을 연간 5만4천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대비해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 슬래그 고부가가치화 등 부단한 조업기술 개발과 개선활동으로 페로니켈 생산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았다.
 
 ▲ 포스코AST
 
 포스코AST(대표 이영식)는 지난 20여년간 STS냉간압연 전문회사로 성장해온 대한전선의 스테인리스사업체인 대한ST를 인수하여 2009년 7월 설립됐다.

 경기도 안산에 냉간압연 일괄 생산시설을 보유하여 범용의 광폭제품에서부터 고정도, 고품질을 요구하는 극박판, 정밀 소폭제품까지 생산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여 년 냉간압연 부문에서 다져 온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꾸준한 시설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범용의 광폭제품은 물론, 고정밀 극박제품과 정밀부품용 고장력 스테인리스강 등 최근의 산업발전에 따라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고부가 기술제품의 신시장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포스코NST를 흡수합병 하면서 냉간압연 임가공과 스테인리스 정밀재 제조업도 병행하고 있어 기존 타 냉연업체나 스틸서비스센터들과 차별화 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내수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은 타 스틸서비스센터들은 물론 기존 냉연업체들보다 높아질 것으로 점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안에 준공될 광폭박판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 스테인리스 박판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 포스코TMC
 
 포스코TMC(대표 장병효)는 1974년 한국 최초의 코어(Core) 전문 제조기업으로 출범하여 세탁기,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가전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고속철도 등에 사용되는 모터코어와 송ㆍ배전용 변압기, 어댑터 등 전력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되는 EI 코어 등의 부품을 생산하여 국가 기간 인프라 구축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프레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및 신예화, 금형 전문 설계ㆍ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글로벌 퀄리티(Global Quality)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전2020 달성을 위해 ‘그린 에너지 핵심부품 글로벌 리더’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모토 아래 202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고효율 신소재인 Fe계 아몰퍼스의 대량생산을 통해 변압기용 소재의 풀-라인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으며, HEV/EV Electric Power-Train용 프리미엄급 고효율 구동모터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풍력 발전기용 Stator Ass’y 및 전기스쿠터, 고효율 LED 방열판, Bonding 적층 코아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천안과 포항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는 중국과 인도에 법인을 두어 글로벌 신흥시장으로도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