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고성 시대' 개막

STX조선 '고성 시대' 개막

  • 수요산업
  • 승인 2013.04.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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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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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박 건조용 고성조선소 본격 가동

  STX조선해양이 진해, 부산을 거쳐 '고성조선소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STX조선해양은 그동안 국내에서 진해와 부산 영도조선소를 운영해 왔지만 기존 조선소의 야트가 협소해 해양플랜트와 초대형 선박 건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 2011년 선박 블록 전문생산업체였던 혁신기업을 인수하고 이 회사의 고성공장을 확장하여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변모시키고 지난해 STX고성조선해양으로 탈바꿈 시켰다.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에 위치한 STX고성조선해양은 지난 12일에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착공하며 본격적인 '고성조선소' 시대를 열었다.  

  이번에 착공하는 선박은 고성조선해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으로, 지난 2011년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첫 번째 건조 선박이며 2014년 3분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길이 399m, 폭54m, 높이 30m 규모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크기와 맞먹는 초대형 선박이며, 지금까지 건조 중인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대 크기인 1만8,000TEU급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STX는 이 선박을 각종 친환경 기술을 장착해 고효율·대형화 트렌드에 맞도록 설계해 컨테이너당 운송비용을 크게 낮춤은 물론 이산화탄소와 유해가스 배출을 현저히 떨어트릴 수 있도록 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고성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작업장으로 주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로써 STX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건조에 적합한 작업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국내 외에도 중국 대련에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고, 이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해 유럽 6개국에 1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해운 시황 악화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최근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그룹은 주력인 STX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STX팬오션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 지난 12일 STX고성조선해양에서 열린 1만6,000TEU 컨테이너선 착공식에 직원들이 성공적인 선박 건조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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