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가 대안이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가 대안이다

  • 철강
  • 승인 2013.08.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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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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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이후 세계 철강시장이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 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수주 및 생산 활동도 종전과는 달리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의 경우 올해 7월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1%가 증가했으며 자동차도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고 우리나 일본 자동차 생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철강 시황 개선 가능성은 원료 가격 상승 움직임에서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철 스크랩 가격은 미국의 HMS No.1이 7월을 고비로 8월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철광석 가격도 지난 6월 톤당 110달러까지 하락한 후 상승 전환해 7월 말에는 126달러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철강재 가격 역시 최근 들어 세계 각 지역에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스틸벤치마커에 따르면 7월말 세계 열연강판 수출가격이 7월 중순보다 2.2% 오른 톤당 546달러로 19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통재고가 줄면서 6월 말 이후 강세에서 보합을 보이다 최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도쿄제철은 8월 제품가격을 톤당 3천~4천엔 인상했다. 중국의 열연강판 수출가격도 한때 500달러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현재는 55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열연강판, 후판, 철근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번 철강 시황 개선과 가격 상승은 과거와 달리 상승 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또 언제 다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그 원인은 결국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이라는 시장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 시장에 존재하는 3억~4억톤에 달하는 공급 과잉은 앞으로도 쉽게,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따라서 세계 경제가 과거 중국 효과(Effect)와 비슷할 정도의 호조를 보이지 않는 한 근본적인 약세는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철강업계는 현재와 같은 공급 과잉 상황에서 생존과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의 대응책으로 적지 않은 철강업계 CEO들이 기본적이고 전반적인 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글로벌화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회사의 기본을 가다듬기 위한, 예를 들면 품질경영,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또 글로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 철강시장은 모두 자국 시장 보호에 혈안이 돼있다. 과거와 달리 선진국뿐만 아니라 성장국들도 모두 수입 철강재에 대해 AD 제소 등을 서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화를 과거처럼 단순한 수출 증대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됐다. 결국 더 적극적인 현지 진출과 현지화, 생산 및 유통 체제를 확보해야만 진정한 글로벌화라고 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Only One 제품을 확보하는 것 역시 글로벌화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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