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價 확정…유통 할인 폭 축소 ‘급물살’

철근價 확정…유통 할인 폭 축소 ‘급물살’

  • 철강
  • 승인 2014.04.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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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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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거래 횡행 방지 기대…가격 하락세 변수 우려

  국내 제강사가 철근 유통 판매가격 할인 폭 축소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협상 지연 우려를 낳았던 2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횡행했던 예측거래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초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는 지난 1분기 가격을 확정지으면서 각 대리점에 할인 폭을 최대 톤당 2만5천원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4월 중순까지 가격결정 공식은 물론 2분기 가격조차 정해지지 않아 유통업계에는 예측거래가 다시 재발했다.

  이 과정에서 제강사가 할인 폭 축소 제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유통업계의 반발이 커졌다. 가까스로 지난 22일 2분기 철근 가격은 전월대비 톤당 1만5,000원 인하된 톤당 71만원으로 확정됐다. 유통업계에 잃은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잡은 제강사는 다시금 유통업계 스스로가 수급 완충과 합리적인 가격 조절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할인 폭 축소 방침은 유지할 것”이라며 “예측판매가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기에 전처럼 유통업체들의 손실분을 보전해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선 가격 후 출하와 분기 단위 가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행착오였다”면서 “2분기 안에 가격결정 공식을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유통판매 가격이 톤당 64만원대(고장력 10㎜·즉시 현금價)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유통 할인 폭 축소 제한이 비현실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분기 유통 출하가격이 톤당 70만원임을 고려하면 제강사의 할인 폭은 톤당 67만5,000원이 최저치다. 여전히 실거래가격인 64만원과 톤당 3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통판매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마감 단가를 두고 제강사와 유통업계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협상이 완료됐고 2분기 가격이 정해져 예측거래의 부담이 없는 만큼 가격 반등을 위해 유통업계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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