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극한비등 냉각제어 기술 국내최초 개발
7조원 규모 국내 금형산업의 열처리 설비 적용 기대
철강제품과 강재를 급속 냉각하는 과정에서 냉각을 균일하게 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 이정호 박사팀은 자연적인 비등(끓음)현상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극한비등 냉각제어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극한비등 냉각제어 기술은 자연계의 끓는 현상에서 핵비등 영역을 인위적으로 지연시켜 냉각이 다른 영역이 아닌 핵비등 영역에서만 발생하도록 한 기술이다. 핵비등 영역으로 냉각이 이뤄지면 철강제품의 냉각성능을 높이면서도 균일하게 냉각시켜 철강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독자 기술로 해양플랜트, 초고층 빌딩과 같이 고강도 및 고인성이 요구되는 고급 철강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호 기계연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 박사는 “기존 국내 철강사의 후판 냉각 설비는 유럽 제품을 수입해 사용해왔다”며 “이번 국산 기술 개발로 7조원 규모 국내 금형산업의 열처리 설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철강사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후판 냉각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