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산업, 하반기 전망은?

마그네슘 산업, 하반기 전망은?

  • 비철금속
  • 승인 2014.08.13 10:41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감소
가격 하락·포스코 제련 ‘긍정적’

 올해 국내 마그네슘 수요는 지난해 대비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마그네슘 가격 하락과 경쟁 소재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 포스코의 국내 마그네슘 제련 사업 영향 등으로 마그네슘 산업 자체의 성장세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이하 마그네슘조합) 김현식 책임연구원은 최근 ‘2014년 국내 마그네슘 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 지난해 대비 수요량 감소 전망
 
 관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2014년 상반기 순 마그네슘 및 마그네슘 합금 등의 원자재 수입량은 총 1만2,37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총 1만3,133톤보다 약 6% 소폭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순 마그네슘이 총 5,647톤으로 2013년 동기의 4,611톤보다 22.4% 증가했으나 실제 부품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은 상반기 수입량이 4,409톤으로 2013년의 6,531톤보다 32.5%나 대폭 줄었다. 이는 국내 마그네슘 합금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올 3월 출시한 갤럭시 S5의 브래킷(bracket)을 기존 마그네슘합금 알루미늄 합금으로 교체 적용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가 대표 기종인 S5의 브래킷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서 그간 매년 20% 내외의 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마그네슘 부품 시장이 2014년에는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그네슘조합 김현식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S5 이외의 노트 제품에는 지속적으로 마그네슘 브래킷을 적용하고 있고 삼성전자 이외의 LG전자, 팬택 등에서는 꾸준히 마그네슘 부품을 채택하고 있어 그 감소량은 한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가격경쟁력 확보·포스코 제련 사업 기대감 ↑
 
 국내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원자재에 부과하던 10%의 수출 관세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올 1~6월까지의 평균 수입 가격이 순 마그네슘은 2,665달러/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고, 같은 기간 마그네슘 합금 가격도 2,933달러/톤으로 8.2% 내려갔다.

▲ 국내 마그네슘 잉곳 수입 가격 변화


 일반적으로 마그네슘 가격은 경쟁 소재인 알루미늄 대비 1.3배 수준이 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중량일 경우 비중 차이로 알루미늄보다 마그네슘 제품을 1.3배 더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수출 관세 폐지로 국내 마그네슘 수입 가격이 2,000달러 중반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최근 17개월 만에 톤당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알루미늄 대비 마그네슘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 톤당 400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알루미늄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알루미늄 대비 마그네슘의 가격경쟁력 확보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마그네슘조합 김현식 책임연구원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가격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경우 “갤럭시 S5의 후속모델은 물론 다양한 알루미늄 제품의 마그네슘 소재 전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마그네슘 제련의 주된 공법이자 국내 포스코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열환원법에서 제조 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FeSi(페로실리콘) 가격 역시 지난해 후반부터 가격 상승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국내 마그네슘 성장세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현식 책임연구원은 “마그네슘 가격의 하향 안정세로 경쟁 소재인 알루미늄 소재와의 가격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데다 (환경 문제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포스코가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방향으로 마그네슘 제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마그네슘 수요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