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발전포럼)“中 철강산업, M&A 가속화 이뤄질 것”

(철강산업발전포럼)“中 철강산업, M&A 가속화 이뤄질 것”

  • 철강산업발전 포럼 2014년
  • 승인 2014.09.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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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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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공급과잉 ‘철퇴’…M&A 통한 경쟁력 확보 주력
中철강사 고급강 생산 증대…향후 韓기업 위협 요인

  중국 철강업체들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에 나서면서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통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철강업체의 고급강 생산 증대가 예상돼 향후 국내 철강업계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왓슨 리우 롤랜드버거 차이나 부사장은 18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제38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중국철강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 왓슨 리우 롤랜드버거 차이나 부사장이 18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제38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중국철강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리우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중국의 철강업체들도 비용 줄이기 및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에는 재정적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통합화도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 철강산업은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의해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는 중국 산업화가 전기 또는 중기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1인당 철강 수요는 최대치에 달하지 못했으며 2016년 이후에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 기계, 자동차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다만 건설은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 

  이어 리우 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생산량은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중국의 북미 수출이 늘었고 일부 중국 철강업체의 경우 저가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거나 다른 신흥시장에 수출했다.

▲ 2004~2013년 세계 철강생산에서 중국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


  상대적으로 중국의 수입은 약화됐다. 중국 정부는 모든 산업에서 국산제품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 2003~2013년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비중

▲ 2003~2013년 중국 내 철강 수입 비중


  결론적으로 중국 철강산업은 심각한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잉을 규제하는 정책을 내놓지만 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허베이, 우한강철 등 대형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운송, 물류, 설비 면에서 첨단화 돼있고 품종 역시 확대해나고 있다. 그러나 설비가 낙후돼 생산 효율이 낮은 소규모 기업에 의해 전체 철강산업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 2003~2013년 중국 제조업 및 철강산업의 이윤율 추이


  리우 부사장은 중국 철강업의 M&A 확대로 고급강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중국 철강산업이 저가제품 판매에 치중돼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 “소규모 기업의 폐쇄 등 정부 주도 하의 M&A 확대로 더 이상 저가제품 판매가 아닌 고급강 시장에서도 한국, 일본 등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오산강철은 중국 내에서 최대 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일본 및 유럽 측과 장기계약을 맺고 공급 중인 자동차강판 등 고급강 생산이 총매출의 3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 철강산업은 M&A를 기회로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리우 부사장은 “중국 철강산업은 자금 문제로 현재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는 M&A로 철강산업이 현재보다 높은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대기업들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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