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벨리스 아시아 자동차 영업부 제프 왕 상무
차량용 Al판 수요 연평균 30% 성장 기대
(편집자주)노벨리스는 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알루미늄 판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중국 창저우에 자동차용 열처리 알루미늄 판재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특히, 이 공장의 원소재로는 국내 노벨리스코리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열연 코일이 쓰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노벨리스 아시아 자동차 영업부 제프 왕(Jeff Wang·사진) 상무에게 노벨리스의 자동차 시장 확대 전략과 국내 울산 공장의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동차 산업에 알루미늄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벨리스의 노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노벨리스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고 있다. 노벨리스는 자동차 차체(Body)와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적용되는 차량 모델 수는 180여 개를 넘어서고 있다. 40여 년 이상, 노벨리스는 자동차 산업용 알루미늄 분야의 글로벌 혁신을 주도,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 처리 및 마감 기법 등을 개척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래 지향의 차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노벨리스는 아시아, 유럽 및 북미 지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 지역에 걸친 비즈니스 활동 범위를 갖춰 알루미늄 자동차 산업에 유리한 독특한 위치에 있다. 특히, 노벨리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업체로서 자동차 제조 분야의 폭발적인 알루미늄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5년까지 자동차용 판재 생산 능력을 세계적으로 세 배가량 늘려 연간 9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대를 통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제품 공급이 전체 제품군에서 20%로 늘어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자동차 산업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핵심 동인이다. 정부마다 규제 및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0년은 물론 그 이후에 대한 한층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및 저감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EU, 일본, 한국 및 중국 등은 앞으로 5년 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의 30~40% 인상을 발표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모든 자동차업체가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100kg만 줄여도 연비가 0.3-0.5L/100km 향상되거나 배출가스가 0.8-1.1kgCO2/100km가량 줄어든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량화 자재로서 알루미늄에 눈을 돌리고 있다.
Q. 자동차 분야의 알루미늄 판재 수요에 대해 전망한다면?
차량의 알루미늄 도입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로 인해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의 글로벌 수요는 2020년까지 약 30%가량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미 지역은 차량용 알루미늄 도입의 선두 지역이다. 북미 지역의 이러한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이어진다면 경량화 차량 내 알루미늄 비중은 2025년까지 350억파운드(약 160억kg)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경량차가 알루미늄 분야에서 거대한 글로벌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는 아직 차량용 알루미늄 도입이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연비 향상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라는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어, 아시아 자동차 산업도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
Q. 한국 내 울산 공장에서 중국 창저우 공장으로 공급하게 될 알루미늄 판재 규모는 내년, 2016년 그리고 2020년 이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창저우 공장은 매년 12만톤의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생산 시설의 운영을 시작했으니, 앞으로 몇 년간 성공적인 생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울산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바꿀 예정이며, 자동차 분야가 울산 공장이 주력하게 될 전략적 중요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