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철강업계 과잉설비 업계 위협”

OECD “철강업계 과잉설비 업계 위협”

  • 철강
  • 승인 2015.03.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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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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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계 설비 확충 지속…2017년 23억6,000톤 도달 전망

  철강 수요는 부진한 반면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설비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설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가 나왔다.

  OECD는 가까운 미래에 이런 과잉설비가 철강업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각종 보조금 등 철강업계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는 정책들을 철폐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OECD4'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설비와 새 투자프로젝트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 세계 철강업계의 명목 생산설비량이 지난해 224,1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0106,000만톤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불과 14년 만에 세계 철강업계의 설비가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현재 각국에서 공사나 계획이 진행 중인 투자 프로젝트들을 고려하면 생산설비는 2017년엔 작년보다 12,000만톤(5.4%)이나 늘어난 236,10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지역별 철강생산설비 증가 전망                      (단위:100만톤)

 

2013

2017

증가율(%)

유럽연합(EU) 

233.6

231.6

-0.9

여타 유럽지역 

58.7

64.4

9.8

CIS 

145.9

152.9

4.8

NAFTA 

158

163.5

3.5

라틴아메리카 

70

77.4

10.6

아프리카 

33.2

40.2

20.9

중동 

46.2

69.5

50.5

아시아 

1409.2

1552.2

10.1

오세아니아

9.1

9.1

0

총계

2163.9

2360.9

9.1

자료 : OECD      

 

  지역별로는 중국이 2017년 생산설비가 11억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시아가 155,220만톤으로 늘어 2013년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이 16350t으로 3.5% 증가하고 옛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이 15,290만톤으로 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엔 OECD의 비회원국들이 공격적으로 설비를 늘려 전 세계 철강생산설비의 7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철강업계가 지난 20082009년의 혹독한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철강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공급과 설비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 전 세계 철강수요는 164,800만톤이었으나 명목설비는 이보다 51,600만톤이 많은 216,400만톤에 달해 역사상 수요 공급의 격차가 가장 컸던 몇 해 중의 하나로 기록됐다.

  OECD는 앞으로 철강 소비 증가율은 급격히 높아지기 어려운 반면 많은 국가에서 생산설비 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런 수급 불균형이 업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철강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국내 산업 육성 등의 전략적 측면에서 설비를 늘리고 있어 가장 높은 설비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런 과잉설비가 철강업계에 공급과잉은 물론, 제품 가격 하락과 수익성 하락, 실업, 도산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면서 각국 정부가 시장원리에 따른 업계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보조금 등 시장왜곡 정책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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