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 인수 '9부 능선'

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 인수 '9부 능선'

  • 철강
  • 승인 2015.04.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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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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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공정委 기업결합 심사만 남아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SPP율촌에너지 인수가 사실상 완료됐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31일 SPP율촌에너지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만을 남겨뒀다. 최종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200억~1,3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말 진행된 SPP율촌에너지 인수 본입찰에서 단독으로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PP율촌에너지가 파산선고를 받은 기업이기 때문에 채권단과 인수협상을 진행했으며 우리은행, 광주은행, 수협, 군인공제회 등 채권단 동의 100%를 얻어 31일에 SPA를 체결했다.

  현대제철의 SPP율촌에너지 최종 인수까지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만 남은 셈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본 30일간 진행되며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근래의 M&A 사례를 감안할 때 한 달 남짓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빠르면 5월 안에 인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향후 SPP율촌에너지 운영방안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학서 사장은 “SPP율촌에너지 인수 후 운영방안은 별도 법인으로 유지 중인 현대종합특수강과 같은 선례가 있는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SPP조선이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SPP율촌에너지는  100톤급 전기로와 조괴설비, 단조 프레스기 4기(6,500톤/4,500톤/3,000톤/2,000톤)를 보유하여 연간 60만톤 규모의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PP조선이 지난 2010년 경영난으로 자회사 매각에 나섰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추진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는 조선용 주단강을 비롯해 단조용 강괴인 잉곳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잉곳사업과의 시너지와 함께 조선해양용 극후물 후판 소재를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인수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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