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끝이 안보인다"

조선업 "불황 끝이 안보인다"

  • 수요산업
  • 승인 2015.05.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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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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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올해 신조선 수주액 30% 감소 전망

  조선업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조선 수주량과 수주액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고 해양플랜트, 에코십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여러 악재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올해 1분기 조선해운시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주규모가 전년 대비 약 2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액은 2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어렵게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양플랜트, 에코십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여러 악재에 노출돼 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6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5.3%나 감소했다. 수주액은 120억달러로 같은 기간 67.6%나 줄었다.

 

▲ 전 세계 신조선 수주 및 건조량 추이
▲ 전 세계 수주잔량

 

  국내 조선업계 역시 이 같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내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량은 231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다. 수주금액은 52.4% 줄어든 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종별 수주실적에서는  LNG운반선만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선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해양플랜트와 벌크선은 1분기 중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1분기 건조량이 297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1.5% 소폭 감소했지만 신규 수주가 줄면서 수주잔량은 전기 대비 4.4% 줄었다.

 

▲ 국내 신조선 수주량 및 수주액 추이
▲ 국내 신조선 건조량 추이

 

  수출입은행은 앞으로의 조선 시황 역시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해양플랜트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없고 에코십 투자수요 마저 위축되는 등 악재 속에 올해 내내 어려운 시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종별로는 유조선과 대형 선박은 용선료 상승에 따라 운송경쟁이 본격화되고 대신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후발 발주자들의 수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벌크선 시장은 극심한 수주 침체로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의 탱커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30% 감소한 2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건조량은 2013년 수주실적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1,230만CG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인도 지연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이마저도 분명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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